반을 덜어 짊어지고 온 보리수 금속열매를 바닥에 내려놓은 박쥐는 하늘 계단 쪽으로 나있는 창가에 서서
귀를 곧추 세웠습니다.
“아직 전쟁이 일어나진 않았어... 검은 군단이 은하파괴 무기로 하나동굴을 날려 버린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는데”
“큰일이다. 이제 겨우 1미터밖에 보내지 못하는데”
“우선 저녁부터 먹자”
보리수 금속열매로 저녁을 해결한 두 아이는 마플의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이봐 알!”
“응?”
“왜 태초의 빛을 지혜의 탑으로 보내야 하는 거지?”
“나도 몰라. 마플 할아버지께서 보내라고 하시니까... 태초의 빛의 필요하신 가봐”
“그렇구나. 근데.. 마법의 십자가 정말 신기하다. 번개가 나오고 빛도 마음대로 움직이고...”
“헤헤! 아주 어릴 때 마법의 십자가로 뿜어낸 번개로 박쥐 제일기사 아저씨를 매일 골려주곤 했었는데...”
“이야! 그 엄청난 번개를 박쥐 제일기사 아저씨한테 퍼부었다고?”
“응, 어릴 땐 그렇게 세지 않았어”
“으, 그래도... 박쥐 제일기사님은 너만 보면 달아나셨겠다.”
“히... 내 번개는 아무도 못 피해. 백발백중인 걸”
“이봐 알!”
“응?”
“우리한텐 마법의 십자가를 사용하면 안 된다”
“알았어, 근데 전기가 모자라면 언제든지 얘기해. 히히히, 아주 짜릿한 번개를 선물해 줄게”
“하하하, 그런 선물은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싫다”
“근데... 꼭 소풍 온 기분이네”
“다이아몬드도 같이 왔으면 더 재미있을 텐데”
스르르 잠이든 아이들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뛰노는 꿈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그 사이 갑자기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빛의 나라는 전 군이 전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통합 사령실에서 최종 상황을 점검한 기사들은 박쥐 제일기사와 알 기사를 제외하고 모두 본대로 돌아갔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는 대평원 가에 진지를 구축한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을 지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은빛 제일기사의 제안대로 하나동굴 쪽에서 대평원으로 내려오는 급경사면을 깎아내어 모래로 채워놓은 상태입니다.
이 모래 경사면으로는 차량의 왕래가 거의 불가능하고 다섯 군데만 전동차 왕복이 가능한 정상통로로 남겨 두었습니다.
여기에 기지를 발휘한 철갑 제일기사는 정상적인 다섯 경사면 위에 모래를 뒤덮어 외관상 식별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급경사면에서 드넓게 형성된 대평원은 가운데가 잘린 반달모양의 산맥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 산맥 중간지대에 있는 평지에 진지를 구축한 두 기사단은 좌우로 포진해 빛의 나라 중심부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2004-03-09 01:55:13 (220.116.161.193)
“아직 전쟁이 일어나진 않았어... 검은 군단이 은하파괴 무기로 하나동굴을 날려 버린다고 위협하기 시작했다는데”
“큰일이다. 이제 겨우 1미터밖에 보내지 못하는데”
“우선 저녁부터 먹자”
보리수 금속열매로 저녁을 해결한 두 아이는 마플의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습니다.
“이봐 알!”
“응?”
“왜 태초의 빛을 지혜의 탑으로 보내야 하는 거지?”
“나도 몰라. 마플 할아버지께서 보내라고 하시니까... 태초의 빛의 필요하신 가봐”
“그렇구나. 근데.. 마법의 십자가 정말 신기하다. 번개가 나오고 빛도 마음대로 움직이고...”
“헤헤! 아주 어릴 때 마법의 십자가로 뿜어낸 번개로 박쥐 제일기사 아저씨를 매일 골려주곤 했었는데...”
“이야! 그 엄청난 번개를 박쥐 제일기사 아저씨한테 퍼부었다고?”
“응, 어릴 땐 그렇게 세지 않았어”
“으, 그래도... 박쥐 제일기사님은 너만 보면 달아나셨겠다.”
“히... 내 번개는 아무도 못 피해. 백발백중인 걸”
“이봐 알!”
“응?”
“우리한텐 마법의 십자가를 사용하면 안 된다”
“알았어, 근데 전기가 모자라면 언제든지 얘기해. 히히히, 아주 짜릿한 번개를 선물해 줄게”
“하하하, 그런 선물은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싫다”
“근데... 꼭 소풍 온 기분이네”
“다이아몬드도 같이 왔으면 더 재미있을 텐데”
스르르 잠이든 아이들은 다이아몬드와 함께 뛰노는 꿈속으로 빠져 들었습니다.
그 사이 갑자기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빛의 나라는 전 군이 전쟁태세에 돌입했습니다.
통합 사령실에서 최종 상황을 점검한 기사들은 박쥐 제일기사와 알 기사를 제외하고 모두 본대로 돌아갔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는 대평원 가에 진지를 구축한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을 지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은빛 제일기사의 제안대로 하나동굴 쪽에서 대평원으로 내려오는 급경사면을 깎아내어 모래로 채워놓은 상태입니다.
이 모래 경사면으로는 차량의 왕래가 거의 불가능하고 다섯 군데만 전동차 왕복이 가능한 정상통로로 남겨 두었습니다.
여기에 기지를 발휘한 철갑 제일기사는 정상적인 다섯 경사면 위에 모래를 뒤덮어 외관상 식별이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급경사면에서 드넓게 형성된 대평원은 가운데가 잘린 반달모양의 산맥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이 산맥 중간지대에 있는 평지에 진지를 구축한 두 기사단은 좌우로 포진해 빛의 나라 중심부로 가는 길목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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