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나라의 전통입니다.”
“흠, 그래. 지혜의 탑이 빛으로 깨어나면 힘을 잠재울 것이다... 이보게 작전참모”
“예!”
“지금 사막에 남아있는 병력을 그대로 두고 이곳에 있는 병력만으로 생명의 호수를 점령할 수 있겠나?”
“시간이 좀 지연될 뿐 가능할 것입니다. 지혜의 탑으로 가실 겁니까?”
“음, 어쩌면 승패의 갈림길이 그 속에 있을지도 모르지. 힘의 돌에 필적할 만한 능력이 지혜의 돌에도 있다면 그 것이 깨어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호위 전차 2대를 대동하고 사막으로 달려간 검은 장군은 전세를 살핀 후 정면돌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제히 사막 계곡으로 돌진해 들어간 검은 군단은 근접거리에서 포탄을 쏘아대는 전차군단을 향해 출력강도를 최대로 높인 전자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포탄은 발사 후 장전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전자 포는 스위치만 누르면 즉시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점차 전차군단의 피해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근접 전차전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검은 전차에 탑재된 전자포를 지휘부 막사에서 주시하고 있던 금빛 제일기사가 송풍기를 탑재한 전차들을 출동시켜 접전지에 있는 전파들의 후퇴를 돕도록 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검은 전차들이 계곡 입구를 완전히 장악한 후 속속 들어오는 후속 부대를 좌우로 넓게 벌려 전차군단을 포위해 들어가기 시작할 무렵 멀리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모래먼지 바람이 갑자기 빠르게 다가와 계곡 입구를 뒤덮었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모래 먼지 속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모래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검은 군단은 모래바람이 몰려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기 시작하자 어리둥절했습니다.
“어라! 뭐 저런 바람이 다 있어?”
부지런히 주변을 살펴보니 파괴되어 있는 빛의 나라 전차만 덩그라니 남아있고 먼지바람이 지나간 곳에 수십대 분량의 전차 바퀴 자욱이 바람에 흩어져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태를 파악한 검은 전파들이 재빨리 뒤쫓아 갔지만 단거리용인 전자포 사거리에서 이미 벗어난 상태입니다.
지난번 모래 폭풍으로 포신에 유입된 모래가 포탄 발사시 포신을 파열시키는 현상을 경험한 터라 재빨리 포신을 청소한 후 대열을 정비해 모래 먼지가 사라진 쪽으로 전군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삼십대는 더 파괴할 수 있었을 텐데...”
파괴된 채 뒤에 남겨진 빛의 나라 전차 십여대를 뒤돌아본 검은 군단은 그 안에 시체 한 구 남겨놓지 않고 모든 승무원들을 구출해간 신출귀몰한 모래먼지 바람에 대한 궁금증을 떨쳐 버리기 위해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전차대열 중간에 위치한 검은 장군은 접전결과를 보고 받고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의 무기체계가 근거리 전투에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대해 저들도 나름대로의 대처법을 가지고 있는 셈이로군”
지루한 소모전이 끝나고 끝이 없을 것만 같아 보이는 사막 한가운데서 모든 전력을 끌어 모아 일대 격전을 준비하는 양군 진영엔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전차 군단은 전차에 탑재한 대형 송풍기로 모래먼지를 발생시켜 자신을 은폐하며 검은 군단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2004-03-09 01:52:03 (220.116.161.193)
“흠, 그래. 지혜의 탑이 빛으로 깨어나면 힘을 잠재울 것이다... 이보게 작전참모”
“예!”
“지금 사막에 남아있는 병력을 그대로 두고 이곳에 있는 병력만으로 생명의 호수를 점령할 수 있겠나?”
“시간이 좀 지연될 뿐 가능할 것입니다. 지혜의 탑으로 가실 겁니까?”
“음, 어쩌면 승패의 갈림길이 그 속에 있을지도 모르지. 힘의 돌에 필적할 만한 능력이 지혜의 돌에도 있다면 그 것이 깨어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호위 전차 2대를 대동하고 사막으로 달려간 검은 장군은 전세를 살핀 후 정면돌파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제히 사막 계곡으로 돌진해 들어간 검은 군단은 근접거리에서 포탄을 쏘아대는 전차군단을 향해 출력강도를 최대로 높인 전자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포탄은 발사 후 장전까지 시간이 걸리는 반면 전자 포는 스위치만 누르면 즉시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점차 전차군단의 피해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근접 전차전에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검은 전차에 탑재된 전자포를 지휘부 막사에서 주시하고 있던 금빛 제일기사가 송풍기를 탑재한 전차들을 출동시켜 접전지에 있는 전파들의 후퇴를 돕도록 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검은 전차들이 계곡 입구를 완전히 장악한 후 속속 들어오는 후속 부대를 좌우로 넓게 벌려 전차군단을 포위해 들어가기 시작할 무렵 멀리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던 모래먼지 바람이 갑자기 빠르게 다가와 계곡 입구를 뒤덮었습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모래 먼지 속에서 움직임을 멈추고 모래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던 검은 군단은 모래바람이 몰려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기 시작하자 어리둥절했습니다.
“어라! 뭐 저런 바람이 다 있어?”
부지런히 주변을 살펴보니 파괴되어 있는 빛의 나라 전차만 덩그라니 남아있고 먼지바람이 지나간 곳에 수십대 분량의 전차 바퀴 자욱이 바람에 흩어져 희미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태를 파악한 검은 전파들이 재빨리 뒤쫓아 갔지만 단거리용인 전자포 사거리에서 이미 벗어난 상태입니다.
지난번 모래 폭풍으로 포신에 유입된 모래가 포탄 발사시 포신을 파열시키는 현상을 경험한 터라 재빨리 포신을 청소한 후 대열을 정비해 모래 먼지가 사라진 쪽으로 전군이 진군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소한 삼십대는 더 파괴할 수 있었을 텐데...”
파괴된 채 뒤에 남겨진 빛의 나라 전차 십여대를 뒤돌아본 검은 군단은 그 안에 시체 한 구 남겨놓지 않고 모든 승무원들을 구출해간 신출귀몰한 모래먼지 바람에 대한 궁금증을 떨쳐 버리기 위해 작게 중얼거렸습니다.
전차대열 중간에 위치한 검은 장군은 접전결과를 보고 받고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의 무기체계가 근거리 전투에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대해 저들도 나름대로의 대처법을 가지고 있는 셈이로군”
지루한 소모전이 끝나고 끝이 없을 것만 같아 보이는 사막 한가운데서 모든 전력을 끌어 모아 일대 격전을 준비하는 양군 진영엔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먼저 공격을 시작한 전차 군단은 전차에 탑재한 대형 송풍기로 모래먼지를 발생시켜 자신을 은폐하며 검은 군단 쪽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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