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적으로 권은희 하나 건지기 위해 재보선을 망쳤다는 평가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또한, 호남의 민주화 상징성에 대한 민주당의 독점권도 사라졌습니다.
일부는 선거개표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선의혹을 내부고발한 권은희가 광주에서 출마하지 않았다면 개표조작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주장이죠.
위 논리로 선거결과를 보겠습니다. 저 논리로 갈경우 민주당에 전폭적인 몰표를 주었던 호남 이외에서는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 이정현이 당선되었습니다. 이 이변을 개표조작이라고 말하지 못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전자개표를 의심할수 없게 됩니다.
그럼에도 개표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면 계속 가보죠. 권은희가 어디에 출마하든 그의 낙선은 개표조작 시비에 휘말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즉, 당선이 보장된 광주가 아닌 서울 동작등에 출마했다면 11:4라는 노골적인 결과를 못만들어 낸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서울 동작 권은희 낙선 + 순천곡성 이정현 당선 = 이승만 대통령 하야를 촉발시킨 3.15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후폭풍을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부담 때문에 설사 개표조작이 가능하다 해도 권은희를 낙선시키거나 이정현을 당선시키지 못하게 되어 있는 것이죠.
호남 두석은 물론이고 서울 동작 한석이 보장되는 구도였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거 결과는 호남한석 헌납, 서울 동작 봉헌으로 끝났습니다.
또한, 권은희를 낙선시키려면 호남 이정현이 순수 투표로 당선이 되어도 개표조작으로 낙선 시킬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소 한석은 무의미하게 날린셈입니다.
새누리 입장에서는 3.15를 피해 개표조작을 하려할 경우 권은희와 이정현을 맞바꿀수 밖에 없는 구도였습니다. 만약, 개표조작이 가능하다면 말입니다.
나아가 11:4는 노골적인 결과라 10:5~8:7 정도에서 만족해야 했을 것입니다. 권은희의 광주 출마가 11:4를 보장해준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습니다.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참패한 재보선 입니다. 권은희의 도덕성 의혹 모로쇠가 더해져 11:4는 개표조작 의혹이 끼어들 틈새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권은희 비슷한 내부고발이나 적발된 실수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개표조작 주장은 카더라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바꿔 말해 새누리는 권은희 하나 당선시켜 주고 압승을 가져간 것이죠. 이것이 정치입니다. 토론에서 이기고 선거에서 지는 야당은 정치를 모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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