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독일에 도착했다. 통일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며 천안함등의 희생자에 대한 조의표명을 북한에 요구한 것도 드레스덴 발표를 의식한 것이다.
통민당측의 주장대로 천안함 사건을 남북한의 정치적 거래로 마무리 하는 것은 상책이 아니다. 그렇게 될 경우 칼기폭파 사건등 북한이 부인하고 상식층이 의혹을 가지고 있던 과거가 뭉터기로 진실화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국가차원의 테러를 인정하는 듯한 빌미를 제공할 경우 국제사회가 북한과 마주할수 있을까? 그동안 이루어졌던 남북한의 정상회담 및 결과물들은 테러단체와 맺은 것이되어 거품으로 사라질수 밖에 없다.
이정희 대표의 제안은 남한은 물론이고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과 마주할수 없는 치명적 함정을 포함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이 북한과 평화협정을 맺고 싶어도 못하게 되어 국제사회를 파국으로 내몰게 된다.
결국 북한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고 그에따라 적지않은 희생이 발생할 것이다. 양국이 서로 물러서지 않는 최악의 경우 핵전쟁으로 지구전체가 희생될 것이다. 천안함사건의 적당한 봉합은 국제정치를 파국으로 이끌 뿐이다.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정신과 목적성을 담아낸다. 진짜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사랑하며 민족을 가슴에 품은 사람은 단 하나의 먼지도 담지 않는다. 그자체로 해법이 되고 깔끔해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 지는 주춧돌이 필요한 시기다.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이후 통일의 주춧돌이 되는 합의점은 단 하나, 분단으로 발생한 상처를 남북한 모두의 아픔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개별사건을 적시할 경우 소소한 이견으로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무엇을 사과하라거나 인정하면 대화에 나선다는 태도는 그르다. 이정희 대표의 제안도 이러한 것이고 일종의 꼼수다. 당장을 타개할수는 있으나 통일을 감당할 만큼 튼튼한 것이 아니다. 통진당 살리려다 통일만 망치게 된다.
정부, 의회(정당), 계층, 남북한을 떠나 민족 전체의 시각에서 분단으로 발생한 아픔을 민족전체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통일로 가기위한 남북관계 발전으로 직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역사청산, 통합등은 통일이후 합리적으로 정리해서 남북국민 총선거로 방향을 합의하면 된다. 그래야 거리재판, 인적청산등 비법적 아픔이 재발하는 것을 막을수 있다. 통일된 커다란 국가차원에서 지혜롭게 해결할 문제인 것이다.
분단아픔에 대한 민족전체의 공동인식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고 남북한의 정부, 의회, 민간단체등 모든 주체들이 마주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정부간 만남과 합의, 의회간 선언, 민간단체간 성명으로 통합하면 된다.
정부가 책임지고, 대통령이 총대를 메고, 정당이 독박을 쓰는 자세는 발전을 담보할수 없다. 박정희때 7.4, 김대중때 6.15, 노무현때 10.4가 번번히 무산된 것도 전체가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진당은 이것을 간과했다.
커다랗게, 전체가, 남탓이 아닌 우리모두의 책임으로 통일에 임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구는 자격이 없고, 문지기가 싫은 사람은 입을 다물 필요가 있다. 삼시세끼에 만족하고 내나라 사람의 행복에 흐뭇해야 통일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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