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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초고를 수정하면서

여러해 방치해 놓았던 마플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면서 수정중입니다. 이 이야기에는 다가올 위기에 국가사회 구성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놓여져 있습니다. 우선 천부경을 풀어 우주를 설명했던 부분을 간략하게 다듬어 개념도를 전제할 생각입니다.

 

그다음에 20페이지 중반 이후부터 전개되는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 생각인데요.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열을 두려워 하는 일치단결입니다. 고구려의 멸망에도 내부분열이 결정적인 작용을 했고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도 당파싸움으로 전쟁방지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외부에서 엄습해 오는 커다란 위기보다 아주 작은 내부의 분열이 국가해체를 더 가속화 시킨다는 역사적 교훈은 이것 이외에도 아주 많습니다. 그 찬란했다던 거대제국 로마도 이 공식을 피해가지 못했을 만큼 분열은 국가에게 가장 치명적인 재앙입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빛의나라 구성원들은 각종족과 세대간의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국가의 생존이라는 공동목표에 매진해 불가능할 것 같은 전력열세를 한발 한발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순하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막연한 위인전, 역사 이야기책은 있지만 현재의 상황과는 많이 동떨어진 옛이야기들 입니다.

 

지금 동북아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국제정세와 비슷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읽어둔 후 살아가다 보면 소용이 있을듯 합니다. 욕심 같아서는 다나카 요시키 원작 은하영웅전설의 완성과정과 같이 많은 사람이 참여해 고치고 또 고쳐서 처음과 끝이 톱니처럼 맞물리는 옛이야기로 만들고 싶습니다.

 

과거를 회고하듯 전개되는 은하영웅전설은 마치 있었던 일을 다시 들어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데요. 원작자 다나카 요시키가 당대에 완성한 것이 아니라 문하생들이 계속 다듬은 결과 빈틈없이 완성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방법을 인터넷에 적용해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과 함께해볼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직업 만화가의 조언을 들어보고 있습니다. 만화의 제작과 출판 과정이 어떠한지 또한, 직업만화가 입장에서 볼때 어떠한 진행과정이 적합한지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다음의 만화게시판 등을 활용하면 네티즌 공동작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취미의 연장으로 하루 한시간 정도 여유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라 상업적 접근은 꺼려지는 데요. 함께 하시는 분들의 입장도 있고 하니 추진하면서 공익저작권으로 할지 아니면 상업적 목표를 가지고 진행을 할지 결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일부 저작권만 상업적으로 인정하고 나머지를 공익저작권으로 할수도 있구요.

 

이러한 일을 추진할때 자본을 투입하게 되면 이야기가 가지는 근본 취지를 잃어버리고 상업성에 훼절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정부가 문화사업 활성화 일환으로 킬러콘텐츠 개발에 상당한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요. 미래가 불투명한 경직된 정부에 기웃거리는 건 아예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비정치적, 비상업적 위치에서 네티즌들의 공동창작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다음의 만화게시판을 통해서 함께 하실분들은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처음 구상은 민주2.0에서 추진하는 것이었는데요. 노건평씨의 구속도 있고 정치성을 배제하기도 힘들고 해서 차질이 좀 생겼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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