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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사람/천부경해석

천지인 만물공동체

우리민족 고유의 사상은 천지인입니다. 하늘과 땅과 사람이 다르지 않다는 뜻인데요. 하늘을 알면 땅을 알고 땅을 알면 사람을 알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이 셋중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나머지 둘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여기서 말하는 땅은 지구입니다. 지구는 단순하게 흙과 바위로 이루어진 무생물이 아닙니다.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대자연 생태계 그 자체의 질서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죠. 우리 천지인 사상의 지 즉, 땅은 우주 생태계의 완벽한 축소판을 의미합니다.

 

천지인 삼위일체 사상은 살아 움직이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하늘과 땅도 그러하다는 뜻입니다. 사람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람을 만들고 키우듯 하늘과 땅이 만나 생명을 만들어 키운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남자를 하늘, 여자를 땅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주관적 관성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서는 절대로 천지인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늘이 하나의 생명이요 땅 또한 하나의 생명이고 사람이 다르지 않다면 이세상 모든 존재가 다 똑같다는 만물평등주의 가 성립됩니다.

 

우주와 지구와 사람을 쪼개고 쪼개면 결국 원자가 됩니다. 이것을 더 쪼개면 쿼크라는 우주 기초물질이 되겠지만 아직 완벽하게 규명된 개념은 아니니 원자에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자가 살아 있을까요? 아니면 죽어 있을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것은 죽어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것의 기준을 설정하면 전자가 원자핵의 주위를 쉴새없이 움직이고 있는 원자는 살아있는 물체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원자가 분자로 발전하고 분자가 세포를 구성하며 이것들이 모여 동식물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 원자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 원자의 특성에 의해 인력과 척력으로 상호 결합해 분자가 되고 생물체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생물이라고 분류하고 있는 돌속의 원자도 식물의 뿌리가 파고들어 분해흡수 하면 생물체의 일부가 됩니다.

 

따라서 원자는 가장 근원적으로 살아있는 물질이 되는 것이고 이것을 기반으로 생물이 되기도 하고 무생물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원자를 구성하는 우주기초 물질이 살아있는 것이기에 원자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같은 기초물질로 이루어진 천(하늘 우주)과 땅(지구)와 인(사람)이 같은것입니다.

 

이렇게 하늘천을 바라보면 그 우주에 속한 만물이 다 똑같아 한치의 다름도 없이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생명의 일부였던 어제의 원자가 오늘 내 몸을 구성하고 내일은 다른 생명의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내 몸이 지구의 것이요 하늘의 것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주의 사상은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환경운동은 또다른 인간의 이기심이죠. 인간의 멸망이 두려워 내일을 담보하자는 인간 자신에 대한 사랑일 뿐 우주만물을 동등하게 바라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이 산을 돌아가고 개미조차 밟기를 꺼려하신 이유가 이러한 천지인 사상에 있습니다.

 

이렇게 출발해야 물질(자원)절약의 당위성이 생기고 자연보호에 대한 범지구적 합의가 도출되고 지구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인류이성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만약 국가 이기주의가 인본을 말살하고 계층 편의주의가 자연수탈 만행을 저지르는 반우주적 어리석음이 지속된다면 천지의 진노가 인을 버리게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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