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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닿으면/비지니스 모델

껍데기 빵(한국음식 이동식용)

장기간 농경생활을 유지한 우리민족의 식생활은 정주형입니다. 이동하면서 먹을것을 만들기에는 상당히 불편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이동이 잦아지고 바빠지는 현대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주로먹는 음식이 서양의 즉석식에 강제적으로 등떠밀리고 있습니다.

 

이동하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중 유일한게 김밥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은 삼각김밥이라고 공장에서 만들어져 편의점을 통해 팔리는 것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더군요. 하지만 이것만 매일 먹기에는 좀 모자란 감이 있죠. 금방 질려버립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한계를 벗어나 우리의 밥과 반찬들을 이동식으로 만들어 먹을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해왔었습니다. 김치등의 냄새를 차단하면서 손으로 집어먹어도 묻지않는 한국식 이동 먹거리... 이것만 가능해 진다면 우리민족이 가지는 정주형 먹거리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텐데요.

 

 

위에있는 그림이 바로 한국 음식들을 이동식으로 바꿀 수 있는 껍데기 빵입니다. 빵이라고는 하지만 내부에 밥과 반찬을 담고 냄새나 국물을 밖으로 흘리지 않을 수 있는 기능을 해주면서 밀가루 빵의 맛을 보다 덜내는 정도의 역할만 해주면 됩니다.

 

만두피 처럼 안에 들어가는 음식물을 포장해 주는 껍데기 역할을 하는 빵입니다. 아래 껍데기 빵에 밥등을 담은 후 위 껍데기 빵을 덮고 접합부위에 식용 접착제를 바르면 포장이 완료됩니다. 이렇게 밥과 반찬, 고기다짐, 전, 야채다짐, 방울 토마토등을 넣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동식을 만드는 겁니다.

 

만약 국물이 흐르는 반찬등을 사용할 경우에는 빵 내부에 적당한 점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계란을 얇게 발라 구은 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아니면 식용 접착제를 내부에 얇게 발라도 되겠지요. 여기에 사용하는 식용 접착제는 되도록 그 자체의 맛이 없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위의 그림은 껍데기 빵을 만드는 틀입니다. 위에있는 판이 모양을 만들어 주고 아래에 있는 판은 여분의 밀가루 반죽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첫번째 그림이 윗껍데기, 두번째 그림이 아래껍데기 틀입니다. 이렇게 모형을 만들었을 때 밀가루 반죽상태가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면 떼어내어 구으면 됩니다.

 

만약, 흐물흐물 해 떼어낸 상태에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에는 위나 아래에 있는 틀에 얹거나 담아 구으면 됩니다. 껍데기 빵의 크기는 한입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면 되는데요. 성인과 어린아이의 입크기가 다르고 내용물도 종류에 따라 다른 크기가 있을테니 대중소 세가지 정도로 하면 될겁니다.

 

껍데기 빵의 재료를 단순한 밀가루는 물론이고 보리, 혼합등등 다양하게 사용할 경우 그 자체도 일정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까지 하게 되겠지요. 또한, 내부에 들어갈 음식의 종류에 적합한 종류를 다양하게 개발한다면 껍데기빵과 한국음식의 조화로운 맛까지 기대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이동식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경우 어쩔수 없이 샌드위치나 햄버거등 서양식 즉석음식을 선택해야 했던 고충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다양한 이동식 시장이 활성화 되어 외국에게 막대한 사용료를 지불하던 외식산업의 판도를 바꿀수 있는 기회도 되겠지요.

 

밥과 불고기, 닭도리탕, 장조림, 김치, 주먹밥, 비빔밥등등 아주 다양한 조합으로 구성된 이동식은 갈수록 바빠지고 있는 현대 한국인의 건강을 쓰레기 음식으로 부터 지켜줄 수 있을 겁니다. 아울러 내방 고객으로만 꾸려가던 각종 음식점들의 새로운 매출수단이 될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