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라는 것, 미술이라는 것이 특별한게 아닙니다. 혹자는 화투장 가지고 그림을 그리고 어떤이는 점을찍어 화폭을 메웁니다. 다 같은 그림이고 예술행위지만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는 가로 독창적 영역을 구축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더군요. 한마디로 자기 영역을 확보하는 게 예술적 고뇌라는 겁니다.
어느날 문득 바둑판과 바둑알을 가지고도 예술장르를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발단은 인터넷 포탈에 올라온 욕실개조 사진이었는데요. 작은 사진으로 볼때는 분명 바둑판이었는데 본문으로 들어가 보니 네모난 타일들이 바둑판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뒷발질 착시도 새로움을 개척하네요.
아래의 사진들은 바둑프로그램으로 그려본 좌절금지입니다. 일단 원하는 모양으로 바둑알을 배열해 놓고 화면저장 프로그램(오픈캡쳐)으로 갈무리했습니다. 이외에도 진짜 바둑판에 그림이나 생각을 두어놓은 후 디카로 찍어서 완성해도 되겠지요.
점차 발전시켜 바둑알을 총천연색으로 두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화시키든가 실제 바둑알을 다양한 색으로 만들어 원하는 그림을 그릴수 있도록 진행해볼 생각입니다. 바둑알로 그림을 그리는 미술도 가능하고 만평, 시사, 만화 및 바둑알로 구성된 캐릭터도 가능할 겁니다.
직접 예술이라는 것에 다가가 보니 그다지 위대해 보이지도 않는군요. 약간의 생각을 달리해 색다른 것을 찾는 것이 예술이라고 대접을 받는 세상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우리 민족이 가진 창의력이 흔하디 흔한 능력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디오 예술을 창시한 백남준의 작품을 보면 그게 무엇을 뜻하고 어떠한 감흥을 주는지에 대해 아주 시큰둥 한 사람이 바둑예술을 착안해 보니 무슨 산고의 고통을 겪은것도 아니고 심연을 때리는 영감이 있었던 것도 아닌 결과가 정말 무덤덤하게 다가오는 군요.
실제로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일반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데도 불구하고 상업적 포장이 그럴듯하게 각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무튼 예술이라는 걸 해보게 되는군요. 일본은 기술은 되는데 예술과는 너무 먼 민족인가요? 중국은 기술도 좀 그런거 같고... 우리는 예술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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