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열기가 뜨겁습니다. 일찌감치 후보의 윤곽이 가려진 공화당과는 달리 엎치락 뒤치락 하는 민주당 경선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더군요. 한국의 진보매체들도 오바마를 내세워 기사장사를 짭짤하게 하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외모는 흑인이지만 어머니는 백인계입니다. 하지만 흑인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 한국 언론들의 태도죠. 특히 진보매체들이 더 합니다. 이게 참으로 웃기는 짓이죠. 오바마가 왜 흑인입니까?
미국이야 결혼을 하면 남편의 성을 써야하는 나라라 그렇다고 쳐도 자칭 여권을 대변한다는 우리 진보들은 그러면 안되죠. 모친성까지 더해 양씨성을 사용하는 자들의 모순이지요. 오바마를 흑인이라고 표현하는 건 여권을 무시하는 겁니다.
흑백혼혈 이라는 게 가장 정확한 표현이죠. 김임 뭐시기, 고은 뭐시기 하는 진보들이 성씨보다 더 중요한 피를 반으로 잘라 버리는 건 오바마의 어머니 되는 백인여성의 인권을 생매장 시키는 짓이 됩니다.
외국인 노동자와 혼혈가정에 지극한 정성을 쏟고있는 진보언론들이라면 오바마를 흑인이라며 일방적으로 매도해서는 안되죠. 인권 제일주의인 한국 진보언론들이 흑인이라는 것에 상품가치를 더 두고있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흑심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마음이 검으니 보이는 게 죄다 검어지는 것이지요. 오바마를 흑인으로 보고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기 때문입니다. 흑인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도 미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훈계질이 가능해 집니다.
미국이 가장 남는 장사는 경제적 해결력이 있어 보이는 힐러리를 당선시키는 겁니다. 그 다음 차선책은 공화당 후보를 당선시켜 국지전쟁에 비중을 더두며 부시의 정책을 이어가는 것이구요.
오바마가 당선된다는 것은 미국의 인권 척도가 아닌 그 쓰임새가 어디에 있는지 더 살펴야 하는 국제정세가 만들어졌다는 뜻이 됩니다. 진보들이 경기를 일으키는 북한이 미국 대선판에 결정력을 행사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부가 제기하고 있는 평양에서의 6자(4~5자가 될수도 있고) 정상 평화협정이 이루어진다고 봐야죠. 라이스 국무장관이 2월 26일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에 참석한다면 오바마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겁니다.
힐러리는 미국의 자존심이죠. 주류 백인계인 클린턴의 아내이자 유대계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공화당 후보는 더하죠. 이들 중에서 평화협정 서명을 위해 평양으로 가는 수모를 감수할 사람은 없습니다.
있다면 단 한사람 오바마 뿐입니다. 패전처리를 위해 내세우는 면피용 대통령이 될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류가 아닌 흑인으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벌써 일각에서는 점성술사를 활용해 암살 가능성까지 흘리고 있더군요.
만약 평양 평화협정에 참가한 오바마를 임기 중간에 제거하면 미국은 얼굴들고 다닐수 있는 대통령을 곧바로 뽑을수 있게되지요. 이런저런 게이트로 부도덕하게 내몰면 더 그럴듯 해집니다. 하자있는 대통령의 서명을 무시할수 있게되죠.
한국의 진보들은 밥그릇에서 좀 떨어져 앉을 필요가 있습니다. 오바마를 흑인으로 분리하는 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이라 따라하는 건가요? 오바마의 당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살펴야 할 시점입니다.
종북논란으로 북한과 거리를 두는 동시에 북한의 의중에 가장 부합되는 오바마를 흑인이라고 지지하는 짓은 자가당착이죠. 이명박 정권도 마찬가지 입니다. 잘못하다가 4자회담이 되어 버리면 남한은 북미의 흥정대상으로 전락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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