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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노 0 박

오늘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가 만났더군요. 한미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의기투합한 모양입니다. 조선일보 까지 노명박이라고 하는 마당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합치되는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지요. 끝까지 이명박 당선자의 뒤를 알뜰하게 봐주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상함이 어디서 나올까요?

 

이 두정치인의 묘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IMF를 초래한 김영삼 대통령이 대부라는 것입니다. 재임시 세계화를 추진했던 김영삼 대통령의 연장선에 노명박 두 정치인이 찰떡공조를 과시하고 있는 신자유주의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세사람을 한번에 부를 수 있는 명칭이 애용될듯 합니다. 이름하여 노영박...

 

하지만 대부격인 김영삼 대통령을 노무현 대통령 후순위로 놓는것은 장유유서를 중요시 하고있는 우리나라의 예의가 아니지요. 김영삼 대통령을 상징하는 숫자 "0"을 중간에 놓으면 좌노우박을 거느려 명실상부한 수장이 됩니다. 그래서 노 0 박...

 

김영삼 계보가 탄생시킨 대통령들은 따로 떼어놓고 보기에는 너무 뚜렷한 연속성이 있습니다. 첫째, 김영삼 대통령은 군사독재 종식이라는 상징성으로 역대 어느 대통령 보다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받았었습니다. 하나회 해체, 금융실명제등 높이 평가해 줄만한 치적을 이끌어 낼만큼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습니다.

 

그러다가 차남 김현철과 IMF로 인해 말기에는 식물대통령이 되어버렸습니다. 둘째,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의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 내며 과반에 가까운 여당까지 덤으로 얻었었습니다. 하지만 개혁이란 걸 해놓은게 없습니다. 임기내내 탄핵에 가까운 견제를 받다가 결국 시장에 투항해 버렸습니다.

 

셋째, 이명박 당선자는 취임전 특검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취임초의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었다면 범여권은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전에 탄핵을 시도한 것이죠. 인수위의 우왕좌왕과 정부부처 통폐합 정책을 추진하며 보여주고 있는 정치력 부재로 일부 언론은 벌써부터 레임덕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세명의 대통령을 죽 나열해 놓으면 한사람의 대통령이 임기중 겪게되는 권력의 변화과정이 보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취임 초기의 강력함에서 말기의 레임덕, 이 연장선에서 임기내내 무기력 했던 노무현 대통령, 그리고 정권 말기에 발생하는 우왕좌왕이 현 인수위가 대변하는 이명박 당선자의 모습이죠.

 

요즘 곡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에너지에 이어 식량마저 무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를 언론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농수산업을 등한시하기 시작한게 김영삼 정권때 부터였습니다. 세계화라는 신자유주의 산업구조로 변화하기 위해 식량산업을 버린 것이죠.

 

IMF때 발생했던 자살과 가정파괴는 다가올 식량파동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경제환란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큰소리 치던 김영삼계가 조만간 들이닥칠 에그 플레이션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는 불보듯 뻔하지요.

 

하지만 노 0 박 삼통은 끝까지 목에 석고붕대를 감고있기 힘들겁니다. 지방을 다녀보면 농지 곳곳을 뒤집어 엎어 아파트를 짓느라 난리도 아닙니다. 그렇게 없애버린 농지가 벌써부터 국가의 식량안보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보치들을 대통령으로 모셨던 대한민국이 그렇게 망가지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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