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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정치살신은 뒷거래 포장지...

통합신당 소속 김영춘 의원이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문국현 진영으로 들어갔습니다. 살신성인적 결단이라고 치켜 세우는 문국현의 환영을 보니 그도 여느 정치꾼들과 다름없는 말잔치로 정치를 시작하고 끝맺을것 같더군요. 장사꾼이나 정치꾼이나 이익을 추구한다는 만고의 공통점이 있지요.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열망으로 유망주자를 찾아간 것이 살신성인이라고 표현한다면 이것은 살신성인한 분들에 대한 이만저만한 모독이 아니죠. 김영춘 의원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대책위에서 기획을 맡았던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 공신중 한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러한 김영춘 의원이 이번엔 이명박 후보와 대권을 겨루려고 나선 문국현 장외후보에게 갔다면 모종의 계산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겠죠.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 가능성을 정확히 보았듯 문국현 장외후보의 대권정복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결론을 가지고 18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들어간 것입니다.

이 18대 대선 불출마가 백의종군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문국현 장외후보가 그런 소리를 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만약 김영춘의 내심을 읽었다면 국민을 기만한 것이되고 몰랐었다면 정치에 놀아나는 무능력의 극치가 됩니다. 김영춘의 불출마 선언은 국회의원 자리보다 더한 것을 댓가로 달라는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이 좋기는 좋은 자리죠. 면책특권도 있고 사회적 지위도 있고요. 하지만 국회의원 보다 더 좋은 자리가 없다면 모르되 그렇지 않다는 것이 살신성인을 부정하는 현실이 됩니다. 국회의원이 더 좋은 자리라면 사양을 하지 왜 장관이 되고 국무총리가 되겠습니까?

일단 국회의원이 되고 총리나 장관을 역임해야 대권주자로 클 수 있다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들여다 보면 김영춘 의원의 18대 총선 불출마는 논공행상시 최소 장관직을 주어야 하는 행동이 되는 것이지요. 이게 살신성인이라니... 정치에 입문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아름다운 뒷거래 정치를 그럴듯하게 보여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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