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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노큐베이터속의 문국현

노무현 대통령이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의 대담에서 심중을 내비쳤군요. 방점은 문국현... 엠비씨 뉴스를 보니 진행자가 핵심을 짚어주네요. "다음 대통령은 부드러운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답니다.

 

결국 오마이와 만난것은 등돌렸던 자신의 지지자들 까지 문국현 쪽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보이더군요. 지금 통합신당의 세련되지 못한 거친 분탕질은 문국현을 위한 거름만들기죠.

 

물러나야 할 때 물러나지 않는 권력은 험한꼴을 보게 됩니다. 수렴청정 하려던 전두환 전대통령도 백담사를 찾아갔고... 박정희 전대통령은 부하의 총알로 스러졌지요.

 

노무현 대통령... 세종대왕이든 고종이든 물러날 때를 거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역주하려고 하네요. 역사는 앞길에 놓여있는 길위를 굴러가면서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을 바스러 버리지요.

 

그래서 흐름을 아는 사람들은 앞서거나 뒤에서 따라가지 절대로 걸림돌로 버티려고 하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수레바퀴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욕심에 마음이 멀면 그 두려움 마저도 없어지지요. 시민사회가 권력의 주체라고 했지만 프리즘으로 색깔을 걸러봐야 하는 교언영색으로 들리더군요.

 

그가 말한 시민사회는 시민 개개인이 아닌 사회라는 굴레가 씌워져 있습니다. 직설적으로 표현한다면 시민사회가 아니라 시민단체라는 것이 맞을 겁니다.

 

시민단체가 어떻게 권력의 주체가 될 수 있을까요? 정부와 기업에게서 돈을 받아 굴러가는 시민단체가 권력의 주체가 될 수 있기나 합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시장에 부역하는 시민단체가 권력의 시녀역할을 대신하면서 국가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희석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군사독재에 항거를 하니까 문민독재로 피해가고, 문민독재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자 이번엔 시녀단체로 무마하려고 하는군요.

 

이러한 일련의 독재연장 포장지로 문국현이 간택된 듯 합니다. 오마이 뉴스가 당선을 도운 후 적극적 비판으로 자세를 바꾸었지만 이러한 일련의 흐름이 진정성을 의심케 만듭니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과 오연호 오마이 뉴스 대표의 만남의 매질이 문국현 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 그렇다면 조중동은 이들과 불구대천지의 원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