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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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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두시간 이라...전령은 지금 당장 필요 병력을 차출해서 총 세문의 대포와 포탄을 그 곳으로 옮겨 놓도록 철갑제일 기사에게 전갈해 주겠나? 그리고 다른 전령은 입구가 바위 밑에 있다고 하니 다이아몬드 제일기사가 통솔하는 공병대에게 자세히 연구해서 외부에서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입구를 개폐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두도록 부탁한다고 전해주게”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대포를 끌어 올리고 요새화 작업을 하는 도중 아마도 첫 전투가 벌어질 거야. 전쟁 상황에는 신경 쓰지 말고 반드시 다섯 시간 이내에 완료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고 전해주게”
약 삼십분 후 좌측 산 정상분지에 설치된 관측소로부터 첫 통신이 들어 왔습니다.
“치..... 칙. 여기는 밝은 눈...치직...”
“좌표 13.25 반복한다. 좌표는 13.25....칙.....”
곧이어 포병장교의 명령이 중앙 변전소 계곡 바로 앞에 설치된 제5 포대로 하달되었습니다.
“제5포대 지정된 좌표로 사각과 방향각 설정”
“치.....직.....표적 조준 완료....”
“제5포대 일제 사격 개시.....치.......치................”
포병 장교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좌측 진지에서 “콰쾅”하는 소리와 함께 포탄들이 맹렬히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이어 잠시 후 “쿠구궁....”하는 둔탁한 소리가 메아리를 타고 들려오는 순간 관측소로부터 생체전파가 날아왔습니다.
“표적명중. 표적 명중. 아직 포연으로 표적 상태 판별이 불가능합니다. 치...직”
“치...”
“치.....직”
“목표물 완파, 목표물 완파...
적 포대 18문 무력화 확인....”
“포격에 위한 중앙 변전소 파괴가 불가능해 졌으니 아마 계곡 진입을 시도할 것이다. 계속해서 상황을 보고 하도록”
“예! 알겠습니다.”
“참! 왕궁 수비대 진지의 동태는 어떤가?”
“예 포대의 전진 배치가 거의 완료되어 있습니다. 잠시 후면 저쪽에서 포격을 개시할 것 같은데요...”
“각 부대는 적 포격에 대비해 모두 참호로 피신하도록. 잠시 후면 적의 포격이 시작될 것이다.”
“예..알겠습니다.”
“쾅....쿵....” 멀리서 포탄을 발사하는 소리가 밀려오기 시작하더니 “슈웅” 하는 소리와 함께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쾅....콰쾅....” 사방에서 수없이 많은 포탄이 쉬지 않고 터지며 지축을 뒤흔듭니다.
약 20분이 지나도록 퍼부어 대던 포격이 멈추자 매캐한 화약 냄새를 머금은 흙먼지들이 내려앉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지독하군... 하긴 어둠나라의 남아도는 물자라면 이 정도의 포탄세례는 아무것도 아니겠지...20분 동안 쉬지도 않고 포탄을 쏟아 붇다니...땅이 꺼지는 줄 알았네”
여기저기서 두런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2004-03-09 02:51:10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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