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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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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적 이점을 살려 계곡 입구 중 가장 좁은 길목에 진을 치고 적병을 맞이했지. 적의 병력이 많기는 하지만 길이 좁으니 적들도 어쩔 수 없는지 칼솜씨가 좋은 마우스들을 앞세워 공격해 들어오더군. 검술실력은 엇비슷한데 우리 쪽 마우스들이 계속 패배를 하는 거야. 적들이 가지고 있는 칼의 강도가 더 세서 칼끼리 부딪히면 우리 병사의 칼이 이가 나가고 여러 번 부딪히면 두 동강이 나고 하는 것이지.....안되겠다 싶어 계곡 위쪽에서 큰 돌들을 굴려 계곡 입구를 막아 버린 후 칼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해 보았지.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금속으로도 적들의 칼보다 강한 칼을 만들 수는 없었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마침 물방울 마우스 족이 보내왔던 금속 가루가 생각나 그 금속 가루를 주조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 했다네. 천신만고 끝에 생명의 호수 마을에서 발광 다이아몬드 대금으로 보내온 메탈 젤리를 촉매로 사용해 금속가루를 가마에 넣어 수천도로 가열하면 금속쇳물로 만들어 원하는 형태로 주조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 사이에도 적들의 공격은 끊이질 않았지. 우리가 굴려내려 보낸 돌들을 치우고 공격해 들어오곤 했다네. 그때마다 간신히 막아내곤 했는데.....드디어 금속가루를 녹여 만든 칼이 완성되자 우리 번개계곡의 족장님이 이 칼을 가지고 적들과 싸우기 시작 했는데 한번 부딪히기만 하면 적 병들의 칼이 두 동강이 나버리자 적들은 혼비백산하여 도망가 버렸지.....그렇게 해서 전쟁이 끝난 줄 알았는데.....백색 마우스들이 전국 각지의 부족들에게 헛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지. 우리 번개 계곡에서 신비의 칼을 앞세워 어둠 나라를 점령하려 든다고 말일세. 그 들은 흉폭 하기 그지 없는 데다 교활하기 까지 하다네.....헛소문을 내는 한편 힘을 합쳐 번개 계곡을 점령한 후 발광 다이아몬드를 나누어 가지자고 충동질을 해댔지. 이 꾀임에 넘어간 부족들이 지금 바 번개계곡 군대를 이루고 있어. 개중에는 자네들처럼 협박 때문에 마지못해 전쟁에 참여하는 부족들도 있고...아무튼 우리는 너무 어려운 전쟁을 치루고 있어.
우리 번개계곡에서 나오는 형광 다이아몬드는 어둠나라 전체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 할 만큼 소량이야. 계곡 곳곳에 있는 다이아몬드 중 형광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는 다이아몬드를 찾아내어 표면을 깨끗이 닦아내고 너무 많은 번개가 유입되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쓰지.....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부에 충전된 번개가 빛을 발산할 때 표면이 더러워 빛이 외부로 제때 빠져 나가지 못해 과열되어 폭발해 버리고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번개가 유입되면 내부에 있는 금속이 번개에 녹아버려 다이아몬드가 깨져 버리거든. 그래서 다이아몬드 양쪽에 전기저항이 강한 금속을 붙여 놓아 일정한 양의 번개만 유입 되도록 해놓았지.
그렇게 수백년을 관리해야 겨우 몇 개의 발광 다이아몬드가 완성되는 실정이야.
만약 이 곳이 저들에게 점령되고 마구잡이식 채광이 이루어지면 일년도 채 못 되어 발광 다이아몬드는 더 이상 만들어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보네. 우리가 걱정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지. 이 암흑 세상에서 발광 다이아몬드가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것 아닌가?
때문에 기존 발광 다이아몬드의 희소가치가 급상승하고 이것에 대한 쟁탈전이 벌어진다면 어나라 전역은 걷잡을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로 휘말려 들어가게 될 수밖에....”
“지금 병력 수는 반 번개계곡 군대에 비해 어느 정도나 됩니까?”
“한 삼분지 일정도 수준이라고 보면 되네. 아직 관망하며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부족도 상당수 있지만 우리 쪽이 조금 더 밀리게 된다면 상황이 급변할 것이야. 발광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 위해 너도나도 전쟁에 뛰어 들겠지”
“만약, 물방울 마을에서 금속가루를 더 보내온 다면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물론일거에 전세를 뒤집을 수 있지.....하지만 이미 이 곳에서 호수마을 까지 가는 모든 길목을 적군이 점령하고 있는 상태야. 혹 금속가루를 가지고 오다 저들에게



2004-03-09 02:44:30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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