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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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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파도가 반대쪽으로 끊임없이 밀려가기 시작 했습니다. 이와 함께 수온도 급격히 떨어집니다.
거의 하루 동안 요동치던 호수가 잔잔해 지자 일단의 물방울 마우스들을 이끌고 푸른 기사와 제일 기사들이 바다 동굴로 떠났습니다.
영하 15도 까지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대부분의 악귀들의 행동이 느려져 있습니다.
바로 눈앞에 물고기들이 떼 지어 몰려 다녀도 느릿느릿 움직이기만 할 뿐입니다.
공기방울 속에 들어있는 제일기사들은 악귀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의견을 교환 합니다.
“저 정도면 폭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겠는 걸...”
“빨리 서둘러 가자구...”
바다 동굴에 진입한 제일기사들은 철가사리들을 피해 발을 내딛으면 바다 동굴 중간에 있는 분지에 도착했습니다.
분지 안에는 철가사리들이 온통 바닥을 뒤덮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들이 내뿜은 강산이 물을 노랗게 오염시켜 주변의 바위들이 하얗게 부식되어 있습니다.
“빨리 서둘러야 하는데. 난감하게 되었군”
혹시나 해서 준비한 금속 열매를 으깨서 바닥에 떨어뜨리자 노랗던 물이 서서히 탈색되면 철가사리들이 몸을 공 모양으로 움추리기 시작합니다.
약 삼십분이 지나자 동그랗게 몸을 만 철가사리들이 가운데 떨어진 금속 열매를 피해 가장자리로 이동하고 아주 아름답게 반짝이는 칼날 일부가 발광 다이아몬드의 불빛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빛이 금속 열매로 중화되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자 분지로 내려간 제일기사들이 일제히 외쳤습니다.
“저거다!”
수 만년 동안 쌓인 듯한 퇴적물들을 걷어내니 일곱 자루의 극 초미립자 검이 무지개 빛을 뿜어내며 일만년 만에 다시 마우스들 앞에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순간 숨을 멈춘 마우스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분지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지개를 바라봅니다.
“저렇게 아름다운 검이 한 국가 운명을 좌우할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니”
철갑 제일기사도 가장 검술이 뛰어나지만 물속에서 자유로운 푸른 마우스가 두 자루의 검을 집어 들고 나머지 철갑 제일기사를 포함한 제일 기사들이 하나씩 극 초미립자 검을 잡고 물방울을 다시 잡아탔습니다.
푸른 마우스와 철갑 제일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네 기사들은 한손이 버거워 두 손에 온 힘을 주어 간신히 극 초미립자 검을 끌어안고 있습니다.
마우스들이 바다 동굴을 빠져 나온 후 밀려 나갔던 호수물들이 따듯한 바닷물과 섞여서 호수로 역류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런, 악귀들이 활동력을 되찾기 전에 서둘러야겠는 걸”
푸른 기사와 제일 기사들은 행동이 굼뜬 주변의 악귀들의 숨골을 극 초미립자 검으로 공격한 후 바다동굴 근처에서 활력을 회복한 악귀들 가까운 곳에 폭약을 터뜨렸습니다.
폭약이 터지며 악귀들의 철갑을 강타하자 입에서 피를 내 뿜으며 십여 마리가 황급히 바다 동굴을 통해 바다로 달아나 버립니다.
숨 돌릴 사이도 없이 호수 곳곳을 돌아다니며 남아 있는 악귀를 모두 제거한 악귀토벌대는



2004-03-09 02:26:38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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