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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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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악귀가 나타날 때가 된 것 같은데”
푸른 마우스와 철갑 제일기사는 동굴 중간쯤에 있는 분지로 내려가 철가사리를 쫒아 내기위해 떨어뜨렸던 금속나무 열매를 한 쪽으로 치우고 어미악귀의 숨골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방울 마우스 다섯 명이 가지고 온 공기 방울들을 분지의 벽을 이루고 있는 암석에 손바닥에서 분비되는 접착 액체를 이용해 단단히 붙여 놓고 있습니다. 각자 가져온 공기 방울들을 계속 합치자 동시에 마우스 열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되었습니다.
각종 장비들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정돈을 하고 있는데 바다 쪽에서 거센 물살이 몰려 들어오기 시작 했습니다. 얼마 안 되어 사방이 컴컴해 지며 머리위로 거대한 물체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 시작 합니다. 순간 극 초미립자 검을 움켜잡은 철갑 제일기사가 바닥을 박차고 뛰어 오르며 몸속의 모든 기력을 모아 머리 위를 찔러들어 갔습니다.
검이 괴물체의 몸속으로 뚫고 들어가는 느낌을 감지한 철갑 제일기사는 칼자루 부분이 걸려 더 이상 들어가지 않자 손을 놓았습니다.
철갑 제일기사보다 약간 늦게 뛰어오른 푸른 기사도 어미악귀의 숨골에 꽂힌 철갑 제일기사의 극 초미립자 검의 자루가 분지 암벽에 걸려 악귀가 주춤하는 사이 칼을 꽂아 놓은 후 바닥으로 내려와 발광 다이아몬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머리위에는 두 개의 극 초미립자 검이 꽂힌 악귀의 배 부분이 보이고 분지 중간 쯤 입에서 피를 토해내며 정신을 잃고 있는 철갑 제일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물방울 마우스들이 철갑 제일기사를 공기 방울 속으로 급히 데리고 들어와 응급 치료를 합니다. 공기방울 속으로 쫒아 들어온 푸른 기사가 살펴보니 너무 세게 부딪혀 심각한 내상을 입은 상태라 빠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지경입니다.
일단 아쉬운 대로 푸른 기사가 아는 의료 지식으로 상태가 악화 되는 것을 지연 시키는 동안 바다 쪽에 있던 나머지 일행이 어미악귀의 몸과 동굴 바닥 틈 사이를 기어 분지로 들어왔습니다.
“철갑 제일기사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아주 심각한 상태입니다. 빨리 돌아가 제대로 된 의료 장비로 치료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우선, 어미 악귀부터 제거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공기 방울을 빠져나간 네 제일기사들이 제각기 혼신의 힘을 다해 두 손으로 치켜 올린 극 초미립자 검을 찔러 넣고 되돌아옵니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았군요. 숨골이 움직이는걸 보니 이검도 마저 꽂아야겠습니다.”
푸른 마우스가 일곱 번째 검을 찔러 넣자 숨골의 움직임이 멈추었습니다.
다시 공기 방울로 돌아온 푸른 기사는 동굴 입구에서 있었던 일을 은빛 제일기사로부터 전해 들었습니다.
“어미악귀가 빠른 속도로 돌진해와 폭약을 터뜨렸는데 놈이 몰고 온 물살의 압력에 폭압이 우리 쪽으로 밀려오더군요. 간신히 입구 아래쪽으로 피했는데 뒤도 안돌아 보고 동굴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녀석은 폭압을 빠른 속도에 의해 앞쪽으로 밀려가는 물결의 힘으로 무력화 시키는 방법을 사용 했습니다.”
“이제 악귀의 숨이 멎었으니 빨리 수중 마을로 돌아갑시다. 그런데 공기 방울을 가지고 오지 않았군요?”
“악귀에게 밀려온 폭압에 의해 모두 터져 버렸습니다.”



2004-03-09 02:26:10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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