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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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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 제일기사는 우리 빛의 나라 차기 사령관 물망에 올라있는 중요한 마우스입니다. 박쥐 제일기사 또한 우리가 어둠 나라를 탈출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면 도청 위험을 감수하고 그 동안 수집한 모든 정보를 빛의 나라로 생체전파를 발신해야 될 가장 중요한 마우스라 우리 셋이 생명을 포기 했었는데...”
이 말을 들은 푸른 기사는 빛의 나라 제일기사들의 우정어린 동료 의식에 감동을 한 듯 세 제일기사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너무 걱정이 앞서지 맙시다. 이 호수에 있는 수초 중 극 초미립자 가루가 뿜어져 나오던 곳에서만 자라는 황금 빛 수초가 있습니다. 그 약효가 너무 뛰어나 노환을 빼고 거의 모든 병을 치유해 왔었습니다. 물방울 마우스들이 황금 빛 수초를 채집하러 갔으니 우선 휴식을 취한 후 의사 마우스들에게 다시 한번 들려 보도록 합시다.”
박쥐 제일기사는 황금 빛 수초로 조제한 약 덕분에 사흘 만에 깨어났지만 철갑 제일기사는 보름이 지나도록 나아지는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사나흘 걸러 피를 토해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매일 철갑 제일기사의 병상을 지키는 네명의 제일기사들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근심이 더해 갑니다.
이제 정상 체력을 회복한 박쥐 제일기사가 철갑 제일기사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습니다.
“어서 일어나야지. 지난번 약속한 검술 지도를 해 주어야 하지 않겠나?”
이 말을 들은 푸른 기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제가 대신 해도 되겠습니까? 철갑 제일기사님이 깨어 날 때까지 제가 여러분의 검술 연마를 도와 드리겠습니다.”
이 말에 네 제일기사들이 기쁘게 응락합니다.
“그래 주신다면..... 아시다 시피 극 초미립자 검이 너무 무거워서... 하하하. 알반 검을 사용할 땐 날아다니는 우리지만 저 검만 들면 단 한번 휘둘러도 탈진할 정도라...”
“알고 있습니다. 극 초미립자는 태초의 물질이라 우주상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입자가 가지는 초고밀도의 특성이 있습니다. 일반 검보다 수십배 무거운 것이 당연하죠”
“그러면 그 강도도 상당하겠군요? 저 단단한 악귀의 철갑 피부를 뚫을 정도니”
“그렇지요. 악귀의 철갑 피부를 꿰뚫을 수 있는 것은 이 세장에 극 초미립자 검 밖에 없습니다.”
“혹시 숨골 말고 다른 부분도 벨 수 있을까요?”
“글쎄요... 악귀의 숨골이 그 중 가장 약한 곳이라..... 다른 부분을 벨 수 있을지는 아직...”
“지난번 바다 정찰 때 수면위로 올라가 보니 철가사리 들에게 희생된 악귀들의 몸체가 뒤집혀 진채 많이 떠 있더군요. 철갑 피부를 가진 무거운 몸체인데 아기 악귀의 몸체를 살펴보니 숨골이 있는 배 부분이 등보다 가벼운 것 같습니다.”
은빛 제일기사의 호기심에 의문이 생긴 푸른 기사가 물었습니다.
“제 짐작이 맞는 것 같은데. 혹시...”
“예, 물위에 떠있는 악귀의 철갑 몸체 중 적당한 크기를 골라 극 초미립자 검으로 개조를 하면 바다 위를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 같아서”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물위를 떠다니는 철갑선 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어둠나라를 벗어나 빛의 나라로 가려면 바다를 선택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하나 동굴은 막강한 검은 군단이 철통같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어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04-03-09 02:25:44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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