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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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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되지 못할 거야”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저 광폭한 녀석에 의해 온 우주가 초토화 될 것이 분명해”
“하지만 그 강력한 뇌전을 맞아도 끄덕 없잖아”
“어차피 뇌전 가지고는 저 녀석이나 우리나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다행히 아직 기존 세포조직이 극 초미립자로 완전 대체되진 않은 상태라 뱃속 여의주에 있는 에너지를 운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진화 하지는 못했어. 지금 당장 몸으로 부딪혀 사생결단을 내야 한다고”
사방으로 회색 악귀를 포위해 들어간 황금빛 용들은 악귀의 몸을 휘감아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섯 마리의 용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악귀의 몸통을 조여 들어가자 숨을 쉬지 못하게 된 회색 악귀가 고통스러운 듯 꿈틀거리다가 힘이 빠진 듯 배를 위로 향해 수면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한 시간이 흐르자 악귀의 몸부림이 점차 약해져 갑니다. 하지만 악귀의 몸은 회색빛이 거의 없어지고 황금빛이 점점 강렬해져 갑니다.
처음엔 용들이 조이는 힘을 이기지 못해 오그라들던 몸체가 점차 딱딱해 지면 이제는 아무리 힘을 주어도 어찌할 수 없는 강력한 황금 빛 신체로 변이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이때 가금 지나가던 강철 날개의 작은 생명체가 이 싸움을 지켜보다 황급히 육지 쪽으로 사라졌습니다.
벌써 칠일째 입니다. 악귀의 신체 변이는 완벽하게 이루어져 다섯 마리 용들과 같은 완벽한 황금빛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용들에게 휘감겨 배가 물 위에 뜬 상태에서 누워 있지만 이제는 숨을 쉬지 않아도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체내의 여의주에서 흘러 들어오는 에너지가 신체 곳곳에 전달되어 점점 힘이 증폭되어 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악구의 변화를 모두 감지하고 있는 용들은 자신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아귀를 풀어 놓으면 혹시 얻게 될지도 모를 회심의 일격 기회마저 포기하는 꼴이라 남은 힘을 다해 악귀를 조이고 있을 뿐입니다.
여의주에 내재 되었던 에너지의 절반을 처음 바다로 내려와 다른 악귀들을 주살할 때 사용한 뇌전으로 소비한 터라 거의 고갈되어 가는 상태입니다.
체내에 있는 여의주와 극 초미립자 신체가 완성된 악귀의 몸이 교감을 형성하기 시작하자 황금빛 용들도 만들어내지 못한 강력한 전기를 뿜어낸 악귀는 이 충격으로 황금빛 용들의 몽에서 힘이 빠진 틈을 타 오그라들었던 몸을 한껏 부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여의주를 떨어뜨리면 몸체를 지탱해 주는 힘이 사라져 악귀의 팽창하는 몸체에 의해 전신이 끊어져 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깨달은 황금빛 용들은 여의주만이라도 악귀에게 넘겨주지 않기 위해 몸을 풀어 곧 승천하게 될 다음 용들이 있는 곳으로 달아날 틈을 엿보고 있습니다.
아직 이들 다섯 마리 밖에 승천한 용이 없지만 곧 승천하게 될 용이 몇 마리 있고 이들의 서식처를 알고 있는 호아금빛 용들은 얼마 떨어져 있지 않는 섬의 정수리부분에 있는 천지라는 연못과의 거리를 가늠해 보았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여의주를 건네주면 그 곳에 있는 용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승천할 수 있고



2004-03-09 02:20:42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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