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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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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예, 자연의 기운을 자유자재로 운용하기 위한 전 단계로 결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공기 중에 있는 무형의 기를 끌어들이는 대신 눈에 보이는 안개로 공력의 진전도를 시험해 보고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푸른 기사가 한쪽 손을 내 뻗더니 손바닥 가득히 안개를 모아 둥글게 만들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인가요?”
별 힘도 들이지 않고 끌어 모은 안개를 뭉쳐 보이자 철갑 제일기사를 제외한 네 기사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방법이군요. 아직 기를 끌어 모으는 단계에 있는 저희들은 어느 정도의 기력이 모이는지 가늠해 보기가 힘들었는데... 안개를 사용해 기의 움직임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공력을 증진 시킨다면 서너 달 안에 무형강기를 자유자재로 운용하여 저기 있는 커다란 바위도 우습게 쪼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철갑 제일기사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습니다.
“자네 표정이 왜 그런가?”
의아해 하는 은빛 제일기사의 물음에 멋쩍은 미소를 지은 철갑 제일기사가 말을 이었습니다.
“음, 그동안 절벽에 가로막힌 느낌이었는데... 그 답을 지금 여기서 얻었네... 다가오는 전쟁만 아니라면 서너 달 안에 생체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지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그것이 아쉽군”
“무슨 소리인가? 자네나 푸른 기사는 비비들과의 싸움에서 검강을 시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지 않나?”
금빛 제일기사도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하하하, 아까 일으킨 검강은 기실 우리들의 능력이라기보다 극 초미립자 검의 내재된 힘이 우리의 검술 운용으로 발현된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극 초미립자 검에 충전된 우주의 빛이 우리의 기와 어우러져 뿜어져 나온 것입니다.”
푸를 기사가 말합니다.
“우리들이 안개를 이용한다면 수년 내에 마우스의 한계를 벗어나게 되고 평생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시조 마플께서 가지고 계신 극 초미립자 현신이라는 최 상위 단계의 생명체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렇다면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인가요?”
“그것을 신의 경지라고 한다면... 틀린 말이 아니지만 태초 이 우주의 모든 것이 하나였던 하나 행성과 똑같은 극 초미립자 상태가 되어 그 절대 자아에 부합하는 물질 우주최소 단위의 일부가 되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물질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있는 극 초미립자 몸체가 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은 생명체가 지향하고 있는 최고의 가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결계되어 있는 정신이 물질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도록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강제하고 있는 사회적 본능으로부터 독립하여 갓 태어난 개체로서 가지게 되는 생존본능에서 벗어나 이 한계를 뛰어넘게 되면 도달할 수 있는 하나 행성으로부터 분리되어 존재하려는 생명의 원초(원리)적 자기 부정의 고통 극복을 통한 지난한 고행의 고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 처음 극 초미립자 바다에 찾아온 자기 존재에



2004-03-09 02:04:11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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