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제일기사는 심각한 얼굴로 아기마플을 쳐다보았습니다.
“너 또 장난을 쳤구나?”
영문을 모르는 다른 마우스들이 박쥐 제일기사와 아기 마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습니다.
아주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아기마플이 손에 쥐고 있는 마법의 십자가 아fot부분을 만져보니 상당한 열기가 감지되었습니다.
“이런... 이젠 지열 에너지도 조정할 수 있게 되었군”
남감한 듯 지혜의 탑을 뒤돌아본 박쥐 제일기사가 나지막히 중얼 거렸습니다.
“지혜의 탑이 무사하려나?”
아기마플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달구어놓은 전차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이런, 출발을 하루 늦추어야 하겠 군. 그나저나 잘못하면 번개에 맞아 기절해서 지열에너지로 통구이가 되어 버리겠는 걸”
걱정이 앞선 기사들은 되도록 아기 마플과 멀찌감치 떨어져서 하루를 더 보냈습니다.
오늘은 아기 마플이 장난칠 것을 우려해 실내에서 인사를 나눈 후 박쥐 제일기사 혼자서 기사들은 배웅했습니다.
“자네.. 괜찮겠나?”
“장난기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데...”
“뭐, 통구이 밖에 더 될라고...”
박쥐 제일기사는 다른 기사들의 걱정에 아무 걱정도 없다는 듯 싱긋 웃습니다.
다섯 기사들이 탑승한 전차가 멀어지자 지혜의 탑으로 돌아온 박쥐 제일기사는 방마다 커다란 물통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정도면 불이 나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박쥐제일기사가 만반의 준비를 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마플의 방은 그 후로 세 번이나 전소될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것도 맹렬한 불길에 갇혀 있다 박쥐 제일기사에게 간신히 구출된 후에야 지열 에너지로 장난하는 것을 그만 두었을 뿐입니다.
이후 한동안 발 뻗고 자던 박쥐 제일기사는 잠들기만 하면 자신의 방으로 찾아와 우주의 빛을 내뿜어 환한 대낮을 만들어놓는 통에 매일 선잠을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짬짬이 낮잠으로 모자라는 잠을 보충한 박쥐 제일기사는 이제 제법 걸어 다니는 마플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조금 더 크면 장난기가 없어지겠지”
지혜의 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통신 교육대로 출근하며 특수 암호 체계를 완성한 박쥐 제일기사는 이를 이수한 통신병들을 각 부대에 보내 배치하고 새로운 통신병들을 맞아 들였습니다.
다른 기사들은 예의 훈련을 지속하며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제일기사들이 입안한 통합전술전략을 적용하기 위한 전군 합동훈련 준비를 하나씩 해나갑니다.
보리수열매로 식량을 쉽고 빠르게 대량 확보하게 된 다이아몬드 제일기사의 수송보급대는 24시간 3교대였던 근무를 주간 8시간 정상근무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각 금속나무 농장마다 공병대가 지어놓은 창고에 민간 마우스들이 보리수 열매를 넣은 금속나무 열매를 가득히 쌓아 놓기 시작했습니다.
각 농장에 지어진 창고들을 살펴본 다이아몬드 제일기사는 흐뭇한 표정으로 부관을 돌아보며 말합니다.
2004-03-09 02:00:46 (220.116.161.193)
“너 또 장난을 쳤구나?”
영문을 모르는 다른 마우스들이 박쥐 제일기사와 아기 마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습니다.
아주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아기마플이 손에 쥐고 있는 마법의 십자가 아fot부분을 만져보니 상당한 열기가 감지되었습니다.
“이런... 이젠 지열 에너지도 조정할 수 있게 되었군”
남감한 듯 지혜의 탑을 뒤돌아본 박쥐 제일기사가 나지막히 중얼 거렸습니다.
“지혜의 탑이 무사하려나?”
아기마플이 눈 깜짝할 사이에 달구어놓은 전차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릅니다.
“이런, 출발을 하루 늦추어야 하겠 군. 그나저나 잘못하면 번개에 맞아 기절해서 지열에너지로 통구이가 되어 버리겠는 걸”
걱정이 앞선 기사들은 되도록 아기 마플과 멀찌감치 떨어져서 하루를 더 보냈습니다.
오늘은 아기 마플이 장난칠 것을 우려해 실내에서 인사를 나눈 후 박쥐 제일기사 혼자서 기사들은 배웅했습니다.
“자네.. 괜찮겠나?”
“장난기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데...”
“뭐, 통구이 밖에 더 될라고...”
박쥐 제일기사는 다른 기사들의 걱정에 아무 걱정도 없다는 듯 싱긋 웃습니다.
다섯 기사들이 탑승한 전차가 멀어지자 지혜의 탑으로 돌아온 박쥐 제일기사는 방마다 커다란 물통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이 정도면 불이 나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박쥐제일기사가 만반의 준비를 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마플의 방은 그 후로 세 번이나 전소될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것도 맹렬한 불길에 갇혀 있다 박쥐 제일기사에게 간신히 구출된 후에야 지열 에너지로 장난하는 것을 그만 두었을 뿐입니다.
이후 한동안 발 뻗고 자던 박쥐 제일기사는 잠들기만 하면 자신의 방으로 찾아와 우주의 빛을 내뿜어 환한 대낮을 만들어놓는 통에 매일 선잠을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짬짬이 낮잠으로 모자라는 잠을 보충한 박쥐 제일기사는 이제 제법 걸어 다니는 마플이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조금 더 크면 장난기가 없어지겠지”
지혜의 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통신 교육대로 출근하며 특수 암호 체계를 완성한 박쥐 제일기사는 이를 이수한 통신병들을 각 부대에 보내 배치하고 새로운 통신병들을 맞아 들였습니다.
다른 기사들은 예의 훈련을 지속하며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제일기사들이 입안한 통합전술전략을 적용하기 위한 전군 합동훈련 준비를 하나씩 해나갑니다.
보리수열매로 식량을 쉽고 빠르게 대량 확보하게 된 다이아몬드 제일기사의 수송보급대는 24시간 3교대였던 근무를 주간 8시간 정상근무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젠 각 금속나무 농장마다 공병대가 지어놓은 창고에 민간 마우스들이 보리수 열매를 넣은 금속나무 열매를 가득히 쌓아 놓기 시작했습니다.
각 농장에 지어진 창고들을 살펴본 다이아몬드 제일기사는 흐뭇한 표정으로 부관을 돌아보며 말합니다.
2004-03-09 02:00:46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