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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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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군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폭발장치를 제거하려 했지만 워낙 촘촘히 가설된 인계철선을 건드려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대항군으로 편성된 다이아몬드 제일기사의 부관이 통합사령실로 이러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인계철선 및 폭발 스위치 매설이 워낙 촘촘하게 되어있어 가상신관을 사용한 모의 해체시도가 열 번 모두 실패했습니다.”
현황판엔 넓은 지역에 산개한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의 표식이 꽂혀있고 예상되는 적들의 이동 또한 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래 속 비밀기지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대항군들은 전력을 다해 전차군단을 쫓아갔지만 이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대형 송풍기로 만들어낸 모래폭퐁 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이 상황을 현황판을 통해 지켜본 금빛 제일기사가 만족한 듯 중얼거립니다.
“됐어, 모래 속 비밀기지가 탄로 날 가능성은 없을 것이고... 적의 추격부대는 모래폭풍을 이용해 쉽게 제압할 수 있겠군”
대항군과의 가상전투로 전체 전략이 빈틈없이 맞물려 전개되는 것을 확인한 기사들은 다음날 2차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적의 전차 주력부대가 후방을 급습해 하나동굴을 폭약으로 차단해 버리고 빠지는 금빛 제일기사의 전차군단과 사막에서 접전을 치르고 있는 틈을 이용해 조금 높고 관측이 용이한 곳곳에 설치된 비밀 관측소에서 보내온 적정을 분석해 적 전력이 강한 곳은 적당히 물러나고 취약한 곳에 주력을 투입해 궤멸 적 타격을 입히며 계속 산개하는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은 예정된 지점까지 후퇴해 이곳에 구축된 진지를 지키던 후방 부대와 합류했습니다.
그런 후 적의 주 화력이 이동해 오는 곳곳에 붉은 악귀 모함의 함포 사격으로 타격을 가해 무력화 시키는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흠, 함포의 유효사거리 내로 끌어 들였을 때 최대한 타격을 입혀야겠군. 미련하게 포탄세례를 받고 앉아있을 검은 군단이 아니지. 우리의 전술을 즉시 간파해 신속히 유효사거리를 벗어나려 할 거야. 퇴각을 지연시킬 묘안은 없을까?”
“한 가지 있긴 하지 . 함포 유효사거리 끝부분에 들어 올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지형을 만들어 놓으면 될 거야”
은빛 제일기사의 말에 모든 시선이 집중되었습니다.
“적이든 우리든 함포 유효사거리 내에 있는 대평원에서 승부를 낼 수밖에 없어. 산과 사막으로 형성되어 있는 다른 곳들은 유리에게 유리하고 또한 그 곳을 점령당한다 해도 적의 대부대가 움직이기 힘든 협소한 통로들이 곳곳에 있어 방어가 쉬운 편이지만 대평원만 뚫리면 각 성과 전략적 요충지 및 주요 시설들 어디로든 하루 안에 진격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지. 당연히 적의 주력은 대평원으로 집중될 거야. 모두 알고 있다시피 큰 산 쪽에서부터 드넓게 펼쳐진 평지가 급경사를 이루며 내려와 맞닿은 것이 대평원이지. 이 경사면을 90도 각도로 깎아 내리고 모래로 경사면을 만들어 놓는다면 전동차나 전차가 내려오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다시 올라갈 땐 바퀴가 뒤로 밀어내는 모래로 인해 마찰지지 동력을 상실해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는 지형 구조를 만들 수가 있네”
“이야! 거참 좋은 생각이군. 대평원이 적의 주력을 궤멸시킬 수 있는 천혜의 지형지물 이라니...”
“거기에 더해 함포 사격이 개시되는 즉시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의 견인포대를 이용해 모래경사면을 집중 포격한다면 모래들을 날려버려 아예 빠져 나가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을



2004-03-09 01:59:58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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