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검은 전차는 계곡입구에 이르러 멈추어 섰습니다.
검은 전차가 큰 산을 향해 이동한다는 척후병의 보고를 받았던 금빛 제일기사는 그대로 내버려 두라는 지시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어차피 비비들의 영토에 들어서면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
역시 금빛 제일기사가 예상했던 대로 계곡으로 들어간 검은 마우스들은 새하얀 비비들의 인해전술에 말려들자 입구에 남아있던 병력을 불러들였습니다.
빛의 나라 제일기사 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검술실력이 상당한 검은 마우스들은 베어내고 또 베어내도 끊임없이 달려드는 비비들의 파상 공세에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비들의 푸른 손톱에 맞부딪힌 검 날은 그 맹독이 묻어 검은색으로 녹아내리고 몸체를 공격당한 검은 기사들이 하나 둘씩 연기로 사라져갔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계곡을 벗어나 전차까지 후퇴한 검은 기사들은 전차를 모두 동원해 계곡 입구를 향해 전자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반나절 동안 계곡을 빠져 나오려는 수많은 비비들을 최고 살상강도의 전자포로 검은 연기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공격 행렬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전동차의 동력이 바닥나 전자포가 발사되지 않자 계곡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비비들은 전동차를 에워싸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황급히 해치를 닫아걸었지만 비비들이 푸른 손톱으로 해치를 그어대자 강철로 만들어진 해치가 매캐한 연기를 내며 녹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처 해치를 닫지 못한 전차는 비비들이 뛰어들어 푸른 손톱으로 생지옥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전차내의 검은 기사들을 연기로 만들어 버린 비비들은 전차를 빠져나오려 했으나 자신들이 뿌려댄 독으로 녹아내리고 있는 해치와 벽면을 타고 오를 수 없어 전차 속에 갇힌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중 한대는 공포에 질린 승무원이 하나동굴 쪽으로 전차를 몰고 가던 중 비비에게 희생 되었는데 이미 전진 동력을 넣은 상태라 멈추지 않고 갇혀있는 비비를 태운 채 하나 동굴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전차에 갇힌 비비들은 길길이 날뛰다가 바닥에 고여 있는 독물이 몸에 닿아 검은 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비비들이 물러간 곳엔 어지럽게 흩어져 서 있는 검은 전차들이 을씨년스럽게 계곡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검은 장군이 막 사막을 벗어나 도로에 진입하자 도로 곳곳에 설치된 경계 연락병들에 의해 금빛 제일기사에게 통보되었습니다.
“뭐라고? 검은전차 세대가 사막을 벗어나 지혜의 탑 쪽으로 가고 있단 말이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전차 두 대를 대동해 후방 전차 초소로 붉은 전차를 몰아간 금빛 제일기사는 절반이 예리하게 절단된 채 폭발해 있는 열대의 전차를 발견했습니다.
상태를 자세히 살펴본 금빛 제일기사는 안색이 굳어졌다가 미소가 떠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군. 검은 장군이 단 세대의 전차로 우리 진영에 잠입 했다는 것은 희소식인데... 목적지가 지혜의 탑이라면 좋아할 일도 아닐테고...”
즉시 전권을 부관에게 일임한 금빛 제일기사는 이 사실을 박쥐 제일기사에게 통보한 후 지혜의 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 소식을 수신한 박쥐 제일기사는 우선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에게 검은 장군의 출현
2004-03-09 01:51:01 (220.116.161.193)
검은 전차가 큰 산을 향해 이동한다는 척후병의 보고를 받았던 금빛 제일기사는 그대로 내버려 두라는 지시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어차피 비비들의 영토에 들어서면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테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겠지...”
역시 금빛 제일기사가 예상했던 대로 계곡으로 들어간 검은 마우스들은 새하얀 비비들의 인해전술에 말려들자 입구에 남아있던 병력을 불러들였습니다.
빛의 나라 제일기사 들에게는 못 미치지만 검술실력이 상당한 검은 마우스들은 베어내고 또 베어내도 끊임없이 달려드는 비비들의 파상 공세에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비들의 푸른 손톱에 맞부딪힌 검 날은 그 맹독이 묻어 검은색으로 녹아내리고 몸체를 공격당한 검은 기사들이 하나 둘씩 연기로 사라져갔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계곡을 벗어나 전차까지 후퇴한 검은 기사들은 전차를 모두 동원해 계곡 입구를 향해 전자포를 발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반나절 동안 계곡을 빠져 나오려는 수많은 비비들을 최고 살상강도의 전자포로 검은 연기를 만들었지만 이들의 공격 행렬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전동차의 동력이 바닥나 전자포가 발사되지 않자 계곡을 빠져나오는데 성공한 비비들은 전동차를 에워싸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황급히 해치를 닫아걸었지만 비비들이 푸른 손톱으로 해치를 그어대자 강철로 만들어진 해치가 매캐한 연기를 내며 녹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미처 해치를 닫지 못한 전차는 비비들이 뛰어들어 푸른 손톱으로 생지옥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전차내의 검은 기사들을 연기로 만들어 버린 비비들은 전차를 빠져나오려 했으나 자신들이 뿌려댄 독으로 녹아내리고 있는 해치와 벽면을 타고 오를 수 없어 전차 속에 갇힌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중 한대는 공포에 질린 승무원이 하나동굴 쪽으로 전차를 몰고 가던 중 비비에게 희생 되었는데 이미 전진 동력을 넣은 상태라 멈추지 않고 갇혀있는 비비를 태운 채 하나 동굴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전차에 갇힌 비비들은 길길이 날뛰다가 바닥에 고여 있는 독물이 몸에 닿아 검은 연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비비들이 물러간 곳엔 어지럽게 흩어져 서 있는 검은 전차들이 을씨년스럽게 계곡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검은 장군이 막 사막을 벗어나 도로에 진입하자 도로 곳곳에 설치된 경계 연락병들에 의해 금빛 제일기사에게 통보되었습니다.
“뭐라고? 검은전차 세대가 사막을 벗어나 지혜의 탑 쪽으로 가고 있단 말이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전차 두 대를 대동해 후방 전차 초소로 붉은 전차를 몰아간 금빛 제일기사는 절반이 예리하게 절단된 채 폭발해 있는 열대의 전차를 발견했습니다.
상태를 자세히 살펴본 금빛 제일기사는 안색이 굳어졌다가 미소가 떠오르기를 반복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군. 검은 장군이 단 세대의 전차로 우리 진영에 잠입 했다는 것은 희소식인데... 목적지가 지혜의 탑이라면 좋아할 일도 아닐테고...”
즉시 전권을 부관에게 일임한 금빛 제일기사는 이 사실을 박쥐 제일기사에게 통보한 후 지혜의 탑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 소식을 수신한 박쥐 제일기사는 우선 철갑 제일기사와 푸른 기사에게 검은 장군의 출현
2004-03-09 01:51:01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