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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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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습니다. 그런데 빛을 보내오는 쪽의 지형으로 인해 더 이상 방향을 틀수 없다는 군요”
비로소 빛줄기를 유심히 살펴본 다이아몬드 아버지는 몽둥이와 도끼를 들고 있는 다이아몬드 마우스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지혜의 탑 근처에는 금속나무 농장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는 다이아몬드 마우스 족과 박쥐 마우스 족이 예부터 거주해 오던 곳이라 이 곳으로 달려온 민간 마우스들의 태반이 다이아몬드 마우스들입니다. 이들 중에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아버지를 따라온 어린 다이아몬드 마우스들도 상당수 눈에 띠고 있습니다.
“저 빛줄기의 좌우 각도를 조절하기 힘들다면 아래로 조절해서 우리 다이아몬드 마우스족의 몸을 이용해 지혜의 탑으로 반사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가능할 까요?”
“우리가 있는 이 곳으로 우주의 빛을 내려 보내 준다면 우리의 생체반사력으로 충분히 지혜의 탑으로 꺾어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번 우주의 빛을 빼앗긴 암흑기에 금빛 마우스 족의 생체발광을 반사해 넓은 지역을 밝혔던 적이 있으니 그렇게 해 봅시다”
박쥐 아버지가 이것을 알리자 빛의 연못으로 뛰어내린 박쥐가 마플을 잡고 날아오르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박쥐의 체력으로 조금밖에 들어올릴 수 없음을 깨닫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마플이 새로 돋아나 아직 힘이 붙지 않은 투명한 날개를 펄럭이며 비상을 시도하지만 우주의 빛만 흩날릴 뿐 공중에 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봐 알! 날개를 옆으로만 움직이지 말고 땅바닥으로 바람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펄럭여봐”
날아본 경험이 있는 박쥐의 조언에 따라 날개를 땅바닥과 수평으로 펼쳐 올린 후 펄럭이자 우주의 빛들이 밀려 내려와 바닥에 부딪힌 후 하늘로 흩어집니다.
날개 짓이 빨라질 수 록 마치 빛 무리가 땅에서 솟구쳐 올라가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키며 마플의 몸을 조금씩 하늘로 올려 보내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봐 알! 진짜 올라가는 거니?”
“어... 발이 땅에서 떨어 졌어”
비록 살짝 떠 있기는 하지만 자신이 날아올라 공중에 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한 마플은 있는 힘을 다해 날개를 펄럭여 보았습니다.
날개 짓에 흩뿌려진 우주의 빛이 마플을 가리자 이 빛 무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줄기가 하늘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십여 미터를 솟구쳐 오른 빛 무리는 마플이 마법의 십자가를 천천히 앞으로 숙이자 지혜의 탑 윗부분 높이에 있던 빛줄기가 서서히 아래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파를 이용한 박쥐 아버지와 박쥐의 원거리 조정으로 다이아몬드 마우스들이 서있는 곳으로 우주의 빛이 내려오자 다이아몬드의 아버지가 동료들을 독려해 마우스들의 몸으로 탑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제일아래 가장 덩치가 큰 다이아몬드 마우스들이 커다란 삼각형으로 자리를 잡고 그 위에 보다 작은 수의 다이아몬드 마우스들이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칠단 높이의 다이아몬드 마우스 탑을 만들어낸 후 탑 정중앙에 우주의 빛줄기가 다 들어오자 천천히 지혜의 탑 쪽으로 각도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이 것을 본 검은 장군은 한차례 폭풍 같은 공격을 퍼부어 제일기사들과의 거리를 확보한 뒤 그 뒤에 있는 다이아몬드 마우스 탑을 향해 제왕검에서 검푸르게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2004-03-09 01:48:23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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