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평원에서는 은빛 제일기사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붉은 기사단이 다섯명을 한조로 방어와 공격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방진을 구성해 병력이 우세한 상대 진영 속으로 뛰어들어 이리저리 휘저으며 검은 기사단의 맥을 잘잘이 끊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틈으로 푸른 기사단과 철갑 기사단의 절정에 이른 칼놀림이 비집고 들어가자 검은 기사단의 진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로 인해 비집고 들어간 틈이 닫히며 되레 포위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사상자가 떨어뜨린 병장기를 주워든 민간 마우스들이 가세해 호각지세를 이러나갑니다.
빛의 나라가 개성이 강한 병력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수적 우세를 무력화 시키는 것을 지켜보던 검은 군단의 작전참모는 이 상태에서 후퇴할 경우 검은 기사단의 진영이 와해되어 버릴 것을 염려해 공격에 가담하고 있는 병력을 제외한 모든 대기 병력을 반으로 길게 쪼개어 전방에 있는 검은 기사들을 신속히 전진시켜 그대로 빛의 나라 진영을 통과해 그 후방으로 건너가게 만든 후 모든 병력을 뒤로 빼내었습니다.
길게 일자형 진을 이루고 있던 검은 기사단이 자신들을 무시하고 일시에 후방으로 빠져 나가자 배면 방어를 위해 공격 일변도의 전력 집중이 반감된 빛의 나라 진영은 이 틈을 타 맛서 싸우던 정면의 적들도 뒤로 후퇴해 버리자 졸지에 적진 한 가운데 뛰어든 꼴이 되어 포위망에 대비한 방어진을 형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적 열세인 상태에서 포위되었다는 것은 죽기를 각오하고 한 곳을 집중 공략해 포위망을 뚫지 못하면 전멸 아니면 항복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잘 해보아도 상당한 병력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낭패가 있나? 검은 군단에 이렇게 신출귀몰한 지휘관이 버티고 있는 한 승패는 결정 났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문제는 얼마나 오래 버티며 시간을 끌 수 있느냐 인데... 그 사이 요행히 제일기사님 들이 지혜의 탑에서 검은장군을 생포하게 된다면 생명의 호수가 적들의 수중에 떨어진다고 해도 맛 교환 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마친 수색 함장은 붉은 기사들을 원형진 전위에 세우고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이 그 뒤를 담당하게 한 후 민간 마우스들을 가운데로 이동시켰습니다.
항복을 권유하던 작전참모는 방어진을 공고히 하는 무언의 대답을 보고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무려 세차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동안 방어에 주력 하느라 공격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장점을 포기한 붉은 기사들이 반 이상 희생되어 원형진의 크기를 대폭 줄여 마지막 방어를 준비한 수색함장은 커다란 목소리로 검은 군단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지금 민간 마우스들을 무장해제 시켜 내보낼 테니 허락해 주겠소?”
어쨌든 빛의 나라 진영의 병력이 줄어드는 셈이므로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인 작전참모는 한쪽 포위망을 터 주었습니다.
이것을 본 빛의나라 진영도 원형진 한쪽을 열어 민간 마우스들을 내보내려 했지만 살길을 찾아 밖으로 나오는 이가 하나도 없자 수색함장이 다시 소리쳤습니다.
“저희들은 목숨을 다해 명령을 이행해야하는 군인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까지 최후의 결전에 동참 하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승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빨리 나가 주십시오”
수색 함장의 종용에도 이탈하는 민간 마우스가 하나도 없자 칼을 높이 치켜든 작전 참모가 총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빛의 나라 진영은 서로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2004-03-09 01:10:39 (220.116.161.193)
이렇게 해서 생긴 틈으로 푸른 기사단과 철갑 기사단의 절정에 이른 칼놀림이 비집고 들어가자 검은 기사단의 진세가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적 열세로 인해 비집고 들어간 틈이 닫히며 되레 포위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사상자가 떨어뜨린 병장기를 주워든 민간 마우스들이 가세해 호각지세를 이러나갑니다.
빛의 나라가 개성이 강한 병력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수적 우세를 무력화 시키는 것을 지켜보던 검은 군단의 작전참모는 이 상태에서 후퇴할 경우 검은 기사단의 진영이 와해되어 버릴 것을 염려해 공격에 가담하고 있는 병력을 제외한 모든 대기 병력을 반으로 길게 쪼개어 전방에 있는 검은 기사들을 신속히 전진시켜 그대로 빛의 나라 진영을 통과해 그 후방으로 건너가게 만든 후 모든 병력을 뒤로 빼내었습니다.
길게 일자형 진을 이루고 있던 검은 기사단이 자신들을 무시하고 일시에 후방으로 빠져 나가자 배면 방어를 위해 공격 일변도의 전력 집중이 반감된 빛의 나라 진영은 이 틈을 타 맛서 싸우던 정면의 적들도 뒤로 후퇴해 버리자 졸지에 적진 한 가운데 뛰어든 꼴이 되어 포위망에 대비한 방어진을 형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적 열세인 상태에서 포위되었다는 것은 죽기를 각오하고 한 곳을 집중 공략해 포위망을 뚫지 못하면 전멸 아니면 항복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잘 해보아도 상당한 병력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낭패가 있나? 검은 군단에 이렇게 신출귀몰한 지휘관이 버티고 있는 한 승패는 결정 났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겠군. 문제는 얼마나 오래 버티며 시간을 끌 수 있느냐 인데... 그 사이 요행히 제일기사님 들이 지혜의 탑에서 검은장군을 생포하게 된다면 생명의 호수가 적들의 수중에 떨어진다고 해도 맛 교환 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을 마친 수색 함장은 붉은 기사들을 원형진 전위에 세우고 철갑 기사단과 푸른 기사단이 그 뒤를 담당하게 한 후 민간 마우스들을 가운데로 이동시켰습니다.
항복을 권유하던 작전참모는 방어진을 공고히 하는 무언의 대답을 보고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무려 세차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동안 방어에 주력 하느라 공격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장점을 포기한 붉은 기사들이 반 이상 희생되어 원형진의 크기를 대폭 줄여 마지막 방어를 준비한 수색함장은 커다란 목소리로 검은 군단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지금 민간 마우스들을 무장해제 시켜 내보낼 테니 허락해 주겠소?”
어쨌든 빛의 나라 진영의 병력이 줄어드는 셈이므로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인 작전참모는 한쪽 포위망을 터 주었습니다.
이것을 본 빛의나라 진영도 원형진 한쪽을 열어 민간 마우스들을 내보내려 했지만 살길을 찾아 밖으로 나오는 이가 하나도 없자 수색함장이 다시 소리쳤습니다.
“저희들은 목숨을 다해 명령을 이행해야하는 군인들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까지 최후의 결전에 동참 하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승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빨리 나가 주십시오”
수색 함장의 종용에도 이탈하는 민간 마우스가 하나도 없자 칼을 높이 치켜든 작전 참모가 총 공격을 명령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빛의 나라 진영은 서로를 쳐다보며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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