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삼일절이 지난지 닷새나 되었습니다. 오가며 보게되는 태극기들이 안스러워진게 3월3일쯤인데요. 국경일이 지난지 며칠이 되었는데도 도로가에 내걸린 태극기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것만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거두어 가겠지 했는데 3월 6일인 오늘도 여전히 걸려있습니다. 공식적으로 선포된 무슨 애국주간도 아니고 국기를 게양하는 관례까지 있고 비상사태로 정부기능이 마비된 것도 아닌데 이런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제 3월5일에는 비까지 내렸습니다. '국기는 심한 비·바람(악천후) 등으로 국기가 훼손되어 그 존엄성이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게양치 아니한다'는 규정도 무시한 국가상징의 방치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계속 내걸어야 하는 이유가 있으면 공식적으로 공표를 하고 훼손된 태극기는 적절히 교체를 해야겠지요.
좌측의 태극기 사진을 보면 비와 먼지로 인해 멀리서 보아도 상태가 심각함을 한눈에 알수 있습니다. 아래 순백의 바탕이 좌측엔 회색으로 변하다시피 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에 좀더 상세하게 나와있는데요. 저런 상태로 언제까지 방치해 버릴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오늘 3월6일 오전 11시 50분경의 상태입니다.
서울지역만 이런지 알았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지방도 마찬가지로군요. 도깨비 신문 김병진 기자의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kbj7653?Redirect=Log&logNo=100063215469 서울과 대구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극기는 나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건국60주년 기념행사를 거창하게 치루고 국가정체성을 바로세운다는 목소리와 행동이 곳곳에서 넘쳐나고 있는 시기에 국기를 저렇게 방치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멱살잡이만 일삼는 정치권의 작태를 보면 국가자체가 태극기처럼 방치되어 있는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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