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의 분열양상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박전대표와 이전시장이 경선방법을 놓고 양보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고 정부여당은 친노계와 범여권 후보들간의 대립이 돌이킬 수 없는 감정의 골을 파놓았습니다.
현재의 흐름을 보면 여야모두 분열을 피하기 힘들듯 보입니다. 각당 내외에서는 분열이 대선패배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요. 한나라당이나 열린당을 중심으로 보면 틀린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후보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면 다른 계산이 나올듯 합니다.
한나라당은 크게 박전대표와 이전시장으로 분열되고, 열린당을 포함한 범여권은 친노직계와 비노반한 세력으로 나뉘겠지요. 이렇게 해서 4파전 이상의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떨어져 나가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한가지 구도가 더 나옵니다.
현재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한미 FTA 연정을 통한 한나라 지지자들의 우호적 여론에 의한 착시현상이라고도 합니다. 무조건 해야한다는 강행파는 한나라당과 친노직계입니다. 하기는 하되 주권을 침해할 소지는 거르고 가자는 조건부 찬성은 비노반한 세력의 입장이지요.
여기서 한가지 확실한 구분기준이 나옵니다. 헌법과 국가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주권적 요소를 중요하게 보느냐 아니면 경제이득에 치중해서 주권침해 부분은 무시해도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공동체가 우선인가 아니면 경제적 이익과 대미관계가 최우선인가로 갈라보면 각 세력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볼경우 박전대표와 비노반한 세력은 전자이고, 이명박 전시장 세력과 친노직계 세력은 후자에 해당합니다. 만약 4파전으로 간다면 한나라당의 박전대표와 이전시장이 단일화를 이루고 친노직계와 비노반한 세력이 단일화를 이룰 것이라고 단정하기 힘든 화학적 요소들이 미묘하게 내재되어 있는데요.
한미FTA의 비주권적 요소를 문제삼아 박전대표와 비노반한 세력이 연합을 하고 이전시장, 친노직계와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가 형성된다면 이번선거를 필승으로 이끌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통령직과 총리직의 지분을 정확하게 나눈후 임기5년을 보장하면 안될것도 없겠지요.
비주권적 문제점을 기준으로 내세울 경우 이전시장의 한반도 운하구상이나 정부여당이 북한에 제시한 남북평화운하도 국가안보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시비의 대상이 될수밖에 없습니다. 이전시장과 친노직계의 운하를 격파하는 것이 선거를 이기는 길이 되겠지요.
이번 선거는 지역분할 구도 보다는 보수와 진보에 동시에 다가가서 보혁 대연합을 이루는 것이 보다 커다란 그림이 될것같습니다. 보수라고 해서 발전적인 가치를 배격하는 것이 아닐것이고 진보라고 해도 주권이라는 근원적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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