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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없다/이제는 말할 수 있다

달기지와 우리의 생존전략

달기지와 우리의 생존전략

번호 : 5908 글쓴이 : 시사우화
조회 : 2 스크랩 : 0 날짜 : 2005.09.24 01:12

세계권력의 흐름을 보면 음모론을 배제하더라도 최상층부의 핵심권력이 얼굴마담만 갈아치우는 형태로 존재해 왔습니다. 물론 때때로 권력이 교체되기는 하지만 세력만 바뀔뿐 권력이라는 씨스템의 본성이나 장악력은 그대로죠. 우리나라 정치가 국민을 입에달지만 그놈이 그놈인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국가사회나 국제사회나 돌아가는 구조는 매반 한가지 입니다. 얼굴마담을 갈아치우는데 계속 성공하고 있는 국가는 가까운 일본이 있고, 미국도 그러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우고 있는 세력도 아마 있을겁니다. 2차대전 이전에 유럽에서 할거하던 세력들이 새로운 숙주를 만든 것이죠.

이들은 미국이 거덜나도록 자신들의 계획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의회에서 예산승인이 난 달기지 건설건이 그렇습니다. 이라크 전비와 카트리나 복구비에 이어 자연재해로 늘어나는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굳이 100조를 들여 건설해야할 절박함이 미국에게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무용론이 대세인 MD를 결부시켜 보니 나름대로 답이 얻어지더군요. 북한이 보유하고 있고 확산시키려 하고있다는 핵잠수함이 잠행할 수 있는 바다가 있는한 별 쓸모가 없는 방어체계에 불과한 것이 MD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행성간에 구축되는 MD는 100%에 가까운 요격능력을 발휘할수 있습니다. 미국이 달에 영구기지를 건설하는데 성공한다면 표면으로 내세우는 화성탐사로만 이용될까요? 여기에 지구를 요격할 수 있는 우주미사일만 배치한다면 지구주위를 돌며 공전주기에 지나가는 국가를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북한이 지하요새를 만들어 놓았지만 달에서 발사되는 벙커버스터 할애비를 맞으면 대부분 파괴될 겁니다.

지구에서 달기지를 파괴하자면 우주미사일을 발사해야 하는데 맹점은 대기권을 벗어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안에 탐지되고 달에 도달하기 이전에 MD망에 걸려 파괴되어 버린다는데 있습니다. 달에서 쏘면 이미 대기권에 돌입해 지구에서 손쓰기 힘든것과는 다르죠. 달이 1만미터 고지라면 지구는 평지에 불과한 것입니다. 숨을데가 어디 있을까요?

행성간 공격기지로서 중력이 작은 달의 잠재력은 작은 추동력으로도 미사일을 지구에 진입시킬 수 있는반면 지구에서는 막대한 비용으로 연료를 소모하며 시간까지 낭비해야 겨우 달에도달하는 단점에 비해 비교할 수 없는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20~30년 내에 구축한다는 것이 미국의 결정이고 예산승인까지 난 상태입니다. 이것만 완성된다면 미국의 패권은 아무도 넘볼수 없게 됩니다. 북한이 아무리 핵잠수함을 수출한다고 해도 우주에 있는 달기지는 난공불락의 요새일 뿐입니다.

인간이 지구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지구내부는행성간 공격과 방어에서 열세에 놓이게 될겁니다. 특히 중력이 낮은 달같은 위성과 행성은 더욱 그러합니다. 미국의 일부세력이 사기치는 것 쯤으로 폄하하고 있는 MD가 사실은 지구 전체를 위협하며 무릎꿇릴 수 있는 달군사기지의 방어씨스템 완성차원에서 소요되는 천문학적 개발비용을 멋모르는 한국과 일본, 대만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넘버투 같은 일본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면 귀뜸이 있었을것 같기도 하구요. 성능이나 요격율에 상관없이 개발해서 배치하고 운용했던 자료를 취합하면 달기지에 필요한 MD망은 껌값에 불과할 겁니다. 이것에 대한 범 지구차원의 대응이 표면화 된것은 없지만 미국의 미래패권에 소외될 국가군의 전략적 동맹이 은밀히 추진되어야 할 시기인것은 분명합니다. 그 국가들 중에서 그래도 탈없이 미래안보를 공동추구할 국가는 한반도에 있는 남북한과 러시아, 독일정도인것 같습니다.

필요한 기술력과 생산력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조합이 이 네나라인것 같은데요. 러시아의 우주기술과 독일의 기계기술, 북한의 생산력과 남한의 IT가 융합된다면 필요한 자본까지 확충해 가면서 달에 대응기지를 비슷한 시기에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으로 북한의 개방과 대륙횡단철도의 폭발적 자본유입을 활용하며 경제적 결속을 급속히 다진다면 주변국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도 실행할 수 있습니다.

만일 대응기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한다면 패권을 나누어 가지든지 아니면 독주를 견제하면서 일방적인 질서 뒤집기를 막아낼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천문학적인 자본이 소요됩니다. 이것을 제한된 시간에 충당하기 위해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평등적 행보를 채택하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국가간에 골고루 나누어 가지는 자본배분 방식으로는 미국이 추구하고 있는 독식 지름길에 백전백패할 테니까요.

우리 민족의 이념이고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평등은 고조선과 상고시대처럼 다른 나라가 도저히 넘볼수 없는 막강한 능력을 갖추었을 때나 취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설프게 이상을 추구하다가 그나마 동등한 반열에서 협상할수 있는 입지를 만들어 놓은 기반마저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으로 그치는 이상이라면 몰라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꾸는 것이라면 우선 현실을 장악한 이후에 추구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더구나 국민과 민족의 운명인 남북한을 통치하는 판단이라면 보다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