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나라는 예부터 번개계곡에 있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얻어지는 발광 다이아몬드로 불을 밝히곤 했는데
워낙 귀한 물건이라 어둠나라의 왕궁과 각 마을에 한개 씩 그리고 빛의 나라에 보내진 단 세 개가 전부입니다.
중요한 행사나 유사시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 마우스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발명에 사용할 수는 없다는 원로들의 신중한 결정으로 천연 발광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번개계곡에도 발명가 마우스가 한명 있었는데 이 번개 마우스는 좀 체로 불편함을 참아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하면 밤에도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고 자나 깨나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날도 이웃 마을의 발명가들과 연구를 하다 번개계곡으로 돌아가던 번개 마우스는 너무 늦게 출발하여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허허벌판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게 되었습니다.
“우르르 꽝” 하는 번개 소리가 번개계곡 쪽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오긴 했지만 방향만 잡아 걸어가기엔 워낙 험한 길이라 추위에 떨며 잔뜩 웅크린 채 날 새기를 기다리던 번개 마우스는 잠시 정신을 놓아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에 소스라치며 눈을 떠보니 번개계곡 위에 있는 검은 구름에서 흰 번개줄기들이 거미줄처럼 내리 꽂히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커다란 구름이 충돌할 때 맞부딪힌 전하들이 일시에 쏟아져 나오며 극 강의 백색섬광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덕분에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지자 때를 놓칠 새라 걸음을 재촉하던 번개 마우스는 번개계곡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번개가 잦아들어 다시 어두워지자 잠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조금만 더 몰아치기 번개가 계속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빛이 사라지기전 눈여겨보았던 어둠을 더듬어 계곡을 향해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모퉁이만 돌면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이라 번개 마우스는 다소 안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울퉁불퉁한 길을 벗어나지 못한 번개 마우스는 계곡 벽을 더듬으며 방향을 잡으려던 번개 마우스는 손끝으로 강한 전기 충격이 전해지자 엉겁결에 벽에서 손을 떼어냈습니다.
조금 전 발생했던 몰아치기 번개가 계곡 벽면에 있는 금속에서 아직 방전되지 않아 고압의 전류가 충격을 주었던 것입니다.
하는 수없이 발밑의 감각만으로 겨우 모퉁이를 돈 번개마우스는 곳곳에서 깜빡이고 있는 형형색색의 빛들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붉은색, 파란색, 주먹만 하기도 하고 모래알 만하기도 한 불빛들을 한참동안 넋 놓고 바라보던 번개마우스는 발명가 특유의 호기심으로 코앞에서 반짝이는 붉은색 불빛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물체는 다름 아닌 붉은색 다이아몬드였습니다.
번개계곡 입구에는 다양한 색상의 다이아몬드들이 빼곡히 박혀 있는데 이들 중 불순물이 다량 포함되어 저항이 커진 금속을 함유한 것들이 상당량 있었습니다.
이런 다이아몬드들에 계곡의 금속광물에 축전된 번개가 방전되어 통과하면서 열이 발생해 빛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참동안 현란한 불꽃을 발산하던 계곡은 번개가 완전 방전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캄
2004-03-09 02:56:15 (220.116.161.193)
중요한 행사나 유사시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 마우스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발명에 사용할 수는 없다는 원로들의 신중한 결정으로 천연 발광 다이아몬드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번개계곡에도 발명가 마우스가 한명 있었는데 이 번개 마우스는 좀 체로 불편함을 참아내지 못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하면 밤에도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까 하고 자나 깨나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 날도 이웃 마을의 발명가들과 연구를 하다 번개계곡으로 돌아가던 번개 마우스는 너무 늦게 출발하여 사방을 분간할 수 없는 허허벌판에서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게 되었습니다.
“우르르 꽝” 하는 번개 소리가 번개계곡 쪽에서 끊이지 않고 들려오긴 했지만 방향만 잡아 걸어가기엔 워낙 험한 길이라 추위에 떨며 잔뜩 웅크린 채 날 새기를 기다리던 번개 마우스는 잠시 정신을 놓아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에 소스라치며 눈을 떠보니 번개계곡 위에 있는 검은 구름에서 흰 번개줄기들이 거미줄처럼 내리 꽂히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커다란 구름이 충돌할 때 맞부딪힌 전하들이 일시에 쏟아져 나오며 극 강의 백색섬광을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덕분에 주변이 대낮처럼 환해지자 때를 놓칠 새라 걸음을 재촉하던 번개 마우스는 번개계곡에 거의 다 도착할 무렵 번개가 잦아들어 다시 어두워지자 잠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조금만 더 몰아치기 번개가 계속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으로 빛이 사라지기전 눈여겨보았던 어둠을 더듬어 계곡을 향해 조심조심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모퉁이만 돌면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이라 번개 마우스는 다소 안심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울퉁불퉁한 길을 벗어나지 못한 번개 마우스는 계곡 벽을 더듬으며 방향을 잡으려던 번개 마우스는 손끝으로 강한 전기 충격이 전해지자 엉겁결에 벽에서 손을 떼어냈습니다.
조금 전 발생했던 몰아치기 번개가 계곡 벽면에 있는 금속에서 아직 방전되지 않아 고압의 전류가 충격을 주었던 것입니다.
하는 수없이 발밑의 감각만으로 겨우 모퉁이를 돈 번개마우스는 곳곳에서 깜빡이고 있는 형형색색의 빛들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붉은색, 파란색, 주먹만 하기도 하고 모래알 만하기도 한 불빛들을 한참동안 넋 놓고 바라보던 번개마우스는 발명가 특유의 호기심으로 코앞에서 반짝이는 붉은색 불빛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물체는 다름 아닌 붉은색 다이아몬드였습니다.
번개계곡 입구에는 다양한 색상의 다이아몬드들이 빼곡히 박혀 있는데 이들 중 불순물이 다량 포함되어 저항이 커진 금속을 함유한 것들이 상당량 있었습니다.
이런 다이아몬드들에 계곡의 금속광물에 축전된 번개가 방전되어 통과하면서 열이 발생해 빛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참동안 현란한 불꽃을 발산하던 계곡은 번개가 완전 방전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캄
2004-03-09 02:56:15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