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요. 하지만 그 곳에서도 신비의 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검은 장군이 신비의 칼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그곳에서 만난 근위병을 통해 알게 외었지요. 근위병의 말로는 어둠나라 모든 곳을 뒤지고 또 뒤졌다는 것입니다.
동원된 병력만도 연인원 수만에 달한다고 하더군요. 내가 해마다 어둠 왕궁을 드나들다보니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그 곳 친구가 얼마 전 근위병이 되어 어렵지 않게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지요. 이제 남은 곳은 이 호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작은 호수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존재할리는 없지만.....
모두가 그 말에 집착해서 간과한 곳이 바로 여깁니다.
어쩌면 모두가 푸른 마우스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던 곳에 병장기를 숨겼을 리 없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르지요“
“나는 그런 무기 같은 것은 관심도 없어요. 그리고 내일이면 이 곳을 떠날 겁니다.”
“물론, 당신이 관심 없다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운명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군요”
“하하하, 앞일은 알 수 없으니.....그럴지도.....”
“만약 나를 찾을 일이 생기면 버섯 마을에서 내 얘기를 하거나 저 곳에 있는 세 개의 돌 중 가운데 있는 돌을 두드리시면 됩니다. 그 돌은 가운데가 비어있습니다. 안에 있는 공동에서 음파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수중 깊은 곳까지 소리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까 보았던 물방울 마우스들이 내가 있는 곳까지 아내해 줄 것입니다. 나는 지금부터 이 호수를 구서구석 돌아 다녀볼 생각입니다. 저 물속 마을에는 내 검술 선생님이 계시지요. 어릴 때부터 하루 30분씩 푸른 마우스들이 이론을 정립해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검법을 배웠습니다. 내 눈엔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상승의 검술을 익힌 마우스의 것으로 보입니다. 손의 움직임 이라든지 발을 옮기는 보법 이라든지.....기회가 된다면 당신과 진검 승부를 겨루어 보고 싶군요”
“하하하, 뭐.....좋습니다. 하지만 나는 취미삼아 익힌 검술이라 당신을 상대할 실력이 될는지 모르겠군요”
“하하하, 무슨 겸손의 말씀을.....나는 오늘 푸른 마우스 선조께서 말씀하신 일곱 개의 별 중 하나를 만났습니다. 이제 나와 당신을 제외한 다섯 개의 별이 될 제일 검객들을 찾아보는 것도 나의 몫이 되겠군요.”
“검은 장군의 검술은 북극행성 제일 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나도 몇 번 검은 장군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마우스입니다. 오천년 전 이 어둠 나라에서 처음 전쟁을 일으켰던 백색 마우스들은 검은 장군만큼 탁월한 카리스마나 전체 정국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없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칭찬만 늘어놓을 만큼 우리는 정말 몇몇의 힘으로는 뛰어넘기 힘든 적을 상대해야 합니다.”
“?, 검은 장군이 당신의 적이라니? 무슨 피해 입은 거라도 있으십니까?”
철갑 제일 기사의 이 말에 푸른 마우스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평화 공존의 소중함을 모르는 자는.....그는 내가 고개를 숙이고 싶을 정도로 흠 잡을 데 하나 없는 완벽한 지도자입니다. 다만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이루어내는데 치루는 피의 대가를 당여하게 생각하는 냉철함이 나를 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룰 수록 푸른 마우스의 나이답지 않은 면모가 점점 철갑 제일기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정찰 임무를 마치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만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철갑 제일 기사는 더 이상 숨길 것도 없게 된 상황이라 어둠나라 사정과 왕궁까지 가는 길, 그리고 어둠 궁전의 구조에 대해 물어 푸른 마우스의 상세한 설명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다음날 버섯 마을을 떠나게 된 철갑 제일기사는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전송을 받으며 길을 나섰습니다. 어느덧 마을 입구를 벗어나게 된 철갑 제일기사는 원로 마우스의 아들과 함께 배웅하러 나온 푸른 기사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꼭 한번 들리겠습니다.” 철갑 제일 기사의 말에 잡은 손에 힘을 주며 푸른 마우스가 대답했습니다.
“꼭, 그렇게 하십시오”
손을 흔드는 두 마우스를 뒤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는 철갑 제일 기사는 금빛 기사와 은빛 제일 기사의 일이 궁금해졌습니다.
2004-03-09 02:43:11 (220.116.161.193)
이미 오래전부터 검은 장군이 신비의 칼을 찾고 있었다는 것을 그곳에서 만난 근위병을 통해 알게 외었지요. 근위병의 말로는 어둠나라 모든 곳을 뒤지고 또 뒤졌다는 것입니다.
동원된 병력만도 연인원 수만에 달한다고 하더군요. 내가 해마다 어둠 왕궁을 드나들다보니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그 곳 친구가 얼마 전 근위병이 되어 어렵지 않게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지요. 이제 남은 곳은 이 호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 작은 호수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 존재할리는 없지만.....
모두가 그 말에 집착해서 간과한 곳이 바로 여깁니다.
어쩌면 모두가 푸른 마우스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던 곳에 병장기를 숨겼을 리 없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르지요“
“나는 그런 무기 같은 것은 관심도 없어요. 그리고 내일이면 이 곳을 떠날 겁니다.”
“물론, 당신이 관심 없다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날 운명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군요”
“하하하, 앞일은 알 수 없으니.....그럴지도.....”
“만약 나를 찾을 일이 생기면 버섯 마을에서 내 얘기를 하거나 저 곳에 있는 세 개의 돌 중 가운데 있는 돌을 두드리시면 됩니다. 그 돌은 가운데가 비어있습니다. 안에 있는 공동에서 음파를 증폭시키기 때문에 수중 깊은 곳까지 소리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까 보았던 물방울 마우스들이 내가 있는 곳까지 아내해 줄 것입니다. 나는 지금부터 이 호수를 구서구석 돌아 다녀볼 생각입니다. 저 물속 마을에는 내 검술 선생님이 계시지요. 어릴 때부터 하루 30분씩 푸른 마우스들이 이론을 정립해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검법을 배웠습니다. 내 눈엔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상승의 검술을 익힌 마우스의 것으로 보입니다. 손의 움직임 이라든지 발을 옮기는 보법 이라든지.....기회가 된다면 당신과 진검 승부를 겨루어 보고 싶군요”
“하하하, 뭐.....좋습니다. 하지만 나는 취미삼아 익힌 검술이라 당신을 상대할 실력이 될는지 모르겠군요”
“하하하, 무슨 겸손의 말씀을.....나는 오늘 푸른 마우스 선조께서 말씀하신 일곱 개의 별 중 하나를 만났습니다. 이제 나와 당신을 제외한 다섯 개의 별이 될 제일 검객들을 찾아보는 것도 나의 몫이 되겠군요.”
“검은 장군의 검술은 북극행성 제일 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데.....”
“나도 몇 번 검은 장군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마우스입니다. 오천년 전 이 어둠 나라에서 처음 전쟁을 일으켰던 백색 마우스들은 검은 장군만큼 탁월한 카리스마나 전체 정국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없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칭찬만 늘어놓을 만큼 우리는 정말 몇몇의 힘으로는 뛰어넘기 힘든 적을 상대해야 합니다.”
“?, 검은 장군이 당신의 적이라니? 무슨 피해 입은 거라도 있으십니까?”
철갑 제일 기사의 이 말에 푸른 마우스는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합니다.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평화 공존의 소중함을 모르는 자는.....그는 내가 고개를 숙이고 싶을 정도로 흠 잡을 데 하나 없는 완벽한 지도자입니다. 다만 목표를 정하면 그것을 이루어내는데 치루는 피의 대가를 당여하게 생각하는 냉철함이 나를 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이야기를 나룰 수록 푸른 마우스의 나이답지 않은 면모가 점점 철갑 제일기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정찰 임무를 마치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만나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한 철갑 제일 기사는 더 이상 숨길 것도 없게 된 상황이라 어둠나라 사정과 왕궁까지 가는 길, 그리고 어둠 궁전의 구조에 대해 물어 푸른 마우스의 상세한 설명을 귀담아 들었습니다.
다음날 버섯 마을을 떠나게 된 철갑 제일기사는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전송을 받으며 길을 나섰습니다. 어느덧 마을 입구를 벗어나게 된 철갑 제일기사는 원로 마우스의 아들과 함께 배웅하러 나온 푸른 기사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꼭 한번 들리겠습니다.” 철갑 제일 기사의 말에 잡은 손에 힘을 주며 푸른 마우스가 대답했습니다.
“꼭, 그렇게 하십시오”
손을 흔드는 두 마우스를 뒤로 하고 걸음을 재촉하는 철갑 제일 기사는 금빛 기사와 은빛 제일 기사의 일이 궁금해졌습니다.
2004-03-09 02:43:11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