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응, 전멸 이로 군”
예상외로 강력한 화력이 쏟아져 나오자 견인되어 있던 포들을 모두 내려 숲 쪽을 향해 방열한 검은 군단은 곧바로 본대로 연락해 지원대를 요청했습니다.
이미 사막기지로 모든 병력이 이동했기 때문에 어둠나라에서 새로 건너온 200대의 전차들이 대평원으로 투입 되었습니다.
전력보강을 마친 검은 군단은 즉시 전 전선에서 총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아무리 전력차가 나도 길목만 막고 있으면 서너 달을 버틸 수 있는 사막계곡과는 달리 대평원을 가로막고 있는 험준한 양쪽 산맥은 중간에 넓은 금속나무 숲을 만나며 끊어져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쪽이 상당히 불리합니다.
이를 눈치 챈 검은 군단은 이제 막 하나동굴을 건너온 기사단을 모두 대평원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숲 끝에서 드넓게 병력을 분산 배치한 검은 군단은 접전을 치루며 파악된 빛의 나라의 취약 지점인 좌측면에 병력의 1/3을 집중시켰습니다.
전차를 앞세워 전진 포격하며 후방의 포들과 함께 집중 포화를 퍼붓자 빛의 나라 진영에서 날아오는 포탄이 뜸해 집니다.
이 틈을 타 100대의 전차가 일제히 숲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질주하는 전차들의 중간 지점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면서 자욱한 흙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채 숨 돌릴 틈도 없이 두 번째 폭발음이 들리더니 단 오 분만에 전진 공격하던 100대의 전차가 모두 흙먼지에 휩싸여 버렸습니다.
급히 공격을 멈추고 뒤로 후퇴한 검은 군단은 서서히 가라앉은 흙먼지에 뒤덮인 채 파괴되어 있는 전차들의 처참한 몰골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병력이 밀집된 검은 군단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멀리서 희미하게 쿵,쿵,쿵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즉시 퇴각하기 시작한 검은 군단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거대한 포탄에 상당한 장비와 병력을 희생시키고 서야 간신히 대평원 끝까지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전력의 태반을 잃었지만 뒤늦게 합류한 기사단만은 후방에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전차 150대가 완파 당했고 50대가 부분 파손되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 대평원의 검은 군단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무시무시한 포탄에 이를 갈며 더 이상 전진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해안선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막계곡을 제외한 모든 곳이 같았습니다.
대부분 절반 정도의 전력손실이 있었고 큰 산 아랫자락을 따라 해안선과 근접한 지점까지 전진했던 가장 좌측의 검은 군단은 거의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습니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전력의 태반을 잃어버린 검은 군단은 각 진격지의 상황을 점검하며 본국에 연락해 추가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동굴의 중문이 막혀있어 진격해 들어올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은 검은 군단은 사막계곡의 병력을 빼내어 교신이 되지 않고 있는 하나동굴 쪽으로 급파했습니다.
사막에서 출발한 검은 군단이 도착해보니 이동충전 차량에 충전을 해주던 중앙전력공급 장치가 파괴되어 있고 이 곳에 주둔하고 있던 전차 20여대가 모두 전파된 채 여기저기 널브
2004-03-09 01:53:58 (220.116.161.193)
예상외로 강력한 화력이 쏟아져 나오자 견인되어 있던 포들을 모두 내려 숲 쪽을 향해 방열한 검은 군단은 곧바로 본대로 연락해 지원대를 요청했습니다.
이미 사막기지로 모든 병력이 이동했기 때문에 어둠나라에서 새로 건너온 200대의 전차들이 대평원으로 투입 되었습니다.
전력보강을 마친 검은 군단은 즉시 전 전선에서 총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아무리 전력차가 나도 길목만 막고 있으면 서너 달을 버틸 수 있는 사막계곡과는 달리 대평원을 가로막고 있는 험준한 양쪽 산맥은 중간에 넓은 금속나무 숲을 만나며 끊어져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쪽이 상당히 불리합니다.
이를 눈치 챈 검은 군단은 이제 막 하나동굴을 건너온 기사단을 모두 대평원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숲 끝에서 드넓게 병력을 분산 배치한 검은 군단은 접전을 치루며 파악된 빛의 나라의 취약 지점인 좌측면에 병력의 1/3을 집중시켰습니다.
전차를 앞세워 전진 포격하며 후방의 포들과 함께 집중 포화를 퍼붓자 빛의 나라 진영에서 날아오는 포탄이 뜸해 집니다.
이 틈을 타 100대의 전차가 일제히 숲을 향해 전속력으로 돌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질주하는 전차들의 중간 지점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면서 자욱한 흙먼지가 구름처럼 피어오릅니다.
채 숨 돌릴 틈도 없이 두 번째 폭발음이 들리더니 단 오 분만에 전진 공격하던 100대의 전차가 모두 흙먼지에 휩싸여 버렸습니다.
급히 공격을 멈추고 뒤로 후퇴한 검은 군단은 서서히 가라앉은 흙먼지에 뒤덮인 채 파괴되어 있는 전차들의 처참한 몰골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병력이 밀집된 검은 군단의 곳곳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멀리서 희미하게 쿵,쿵,쿵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즉시 퇴각하기 시작한 검은 군단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거대한 포탄에 상당한 장비와 병력을 희생시키고 서야 간신히 대평원 끝까지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전력의 태반을 잃었지만 뒤늦게 합류한 기사단만은 후방에 주둔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전차 150대가 완파 당했고 50대가 부분 파손되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 대평원의 검은 군단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무시무시한 포탄에 이를 갈며 더 이상 전진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해안선과 멀리 떨어져 있는 사막계곡을 제외한 모든 곳이 같았습니다.
대부분 절반 정도의 전력손실이 있었고 큰 산 아랫자락을 따라 해안선과 근접한 지점까지 전진했던 가장 좌측의 검은 군단은 거의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습니다.
너무나도 어이없게 전력의 태반을 잃어버린 검은 군단은 각 진격지의 상황을 점검하며 본국에 연락해 추가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동굴의 중문이 막혀있어 진격해 들어올 수 없다는 연락을 받은 검은 군단은 사막계곡의 병력을 빼내어 교신이 되지 않고 있는 하나동굴 쪽으로 급파했습니다.
사막에서 출발한 검은 군단이 도착해보니 이동충전 차량에 충전을 해주던 중앙전력공급 장치가 파괴되어 있고 이 곳에 주둔하고 있던 전차 20여대가 모두 전파된 채 여기저기 널브
2004-03-09 01:53:58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