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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역사문화

삼비론(三非論)

뉴라이트 = 미국 끈 떨어진 연...    광북(狂北) 세력 = 북한 끈 없는 연...

 

이 둘을 제거해야 한다는 제삼세력의 주장도 쓸데없이 피보자는 선동일 뿐입니다. 종북 운운하는데 이건 좀 어감이 그렇고 가만히 있는 북한을 앞에 두르고 스스로 완장찰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은 광북(狂北) 세력이라고 칭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친북(親北) 내지 객관적 관북(觀北) < 종북(從北) < 광북(狂北)...

 

북한을 실체로서 바라보는 친북 내지 관북까지 싸잡을 수 있는 위치가 종북입니다. 그러니 그것보다 수위가 높은 광북(狂北)... 국제정세의 변화를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기회주의로 설정하면 되겠지요.

 

이렇게 구분을 해야 혐북(嫌北) 세력과 광북(狂北) 세력이 왜 똑같은지 설명이 됩니다. 클린턴 전미국 대통령 방북 이전까지만 해도 혐북 세력은 친미 또는 광미(狂美), 광북 세력은 반미였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의 전격적인 방북이 단행되자 친미 세력들이 반미로 돌아서기 시작하는군요. 이제 혐북과 광북 양쪽 모두 반미세력이라는 것과 외부의 힘에 기대어 한몫 잡았고 그러려고 하는 공통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계열인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모호한 미국부부" 운운하면서 클린턴의 방북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반미운동 좀 했다는 정치인들이 과연 미국을 제대로 알아서 반미를 했을까요?

 

미국을 알고 그 미국이 쥐락펴락 하고 있는 한국의 처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 반미를 할수 없습니다. 미국이 마음만 먹는다면 한국쯤은 하룻거리도 안됩니다. 이걸 모르니 미국에서 벗어나지도 못할 반미를 외치는 겁니다.

 

광북세력들도 마찬가지죠. 경제가 박살나 굶어죽는 한이 있더라도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자주경제를 일구어 가야 한다고 외칩니다. 양극을 형성해 냉전시대를 호령했던 소련을 해체시킨 미국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미국을 실체로서 북한 또한 실체로서 냉철하게 바라보아야만 우리 한국의 입장이 정확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양 극단에서 한쪽은 혐북으로 한쪽은 혐미로 일관하며 감정놀음에 빠져 있습니다.

 

어제의 동맹이 오늘 주적이 되고 내일 또 혈맹이 되는 국제관계가 좋은 나라 나쁜 나라로 돌아가던가요? 국가란 악마나 천사로 바라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국익을 위해 손잡을수도 있고 싸울수도 있는 관계일 뿐이죠.

 

이러한 국가간의 대사를 개개인들이 좋은나라 나쁜나라 하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 이치에 어긋나는 행동입니다. 이런 이익이 있고 저런 손해가 있다고 해야 국민으로서 합당한 처신이 되겠지요.

 

청나라는 좋은나라 일본은 나쁜나라 라고 하는 세력과 일본은 좋은나라 청나라는 나쁜나라 라는 세력이 싸우다가 망한게 엇그제 인데 한반도 남쪽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어느쪽이 조선의 국익에 도움이 되는 가, 어떻게 청일을 상대해야 최대한의 국익을 확보할 수 있는가, 그래서 국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후손들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가를 고민했었다면 보다 나은 결과가 있었을 겁니다.

 

오늘날 청나라가 있던 대륙쪽에 북한이 있고 일본이 있던 해양쪽에 미국이 있을 뿐입니다. 또다시 좋은나라 나쁜나라 타령에 빠진다면 이제는 남한이 반쪽으로 갈리게 될수도 있겠지요.

 

그렇게 되어 혼란이 발생하고 불안정해지면 경제부터 무너집니다. 그 공백을 중국이 발빠르게 메워 버리면 서둘러 수습을 한다고 해도 한국의 경제회복은 불가능해 질겁니다. 국제교역 시장에서 도태될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혐북 세력들이 자랑해 마지않던 경제적 우위가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한시바삐 통일을 해야 한다는 광북 세력들의 바람과 달리 통일을 할 경제력이 제거되어 결과적으로 반통일 운동을 한 셈이 됩니다.

 

지금이야 서로 자기쪽이 옳다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행동한 결과가 가시화 되기 시작하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는게 혐북 세력과 광북 세력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입니다. 보릿고개 넘긴지 한세대도 안지났습니다.

 

따라서 혐북과 광북이 충돌하며 피바람을 일으키려고 할 경우 이것에 대한 강력한 제동 여론이 형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양쪽다 목소리만 클 뿐 숫적으로 미미한 만큼 다투게 내버려 두면 제풀에 지칠수 밖에 없겠지요.

 

이제 모든 분야에서 다 추월당하고 남한이 가진 우월한 자산은 경제력 밖에 없습니다. 이것마저 사라지면 존재 의미가 없는 것이 남한입니다. 어이없게도 혐북과 광북 모두에게 목숨 역할을 해주는 게 경제력이죠.

 

만약 경제력을 상실해 완전히 주저앉은 상태가 되어 흡수당하게 된다면 북한은 애물단지를 떠안게 되는 셈인데요. 그렇게 될 경우 남한을 끌어안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북한의 화풀이를 혐북과 광북이 감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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