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별탈없이 진행되던 미친소 수입반대 집회가 청와대 행진시도에 이은 경찰의 강경진압과 한분의 분신으로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소를 수입하지 않을 수 없는 한국의 입장과 이명박 정부의 무능력한 봉헌협상 및 여야정치권의 정치력 부재가 만들어낸 뼈아픈 결과입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든 모든 결과를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데에는 변함이 없는데요.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는 단순시위를 넘어서는 전략적 대응을 모색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합법적이어서 공권력이 제재를 가할 수 없고 효과는 더없이 뛰어난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싸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데요. 광장으로 수만명이 모이는 지금의 집중시위는 반대자들의 규모를 보여주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하지만 진압하는 정부의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어 주는 역효과를 피할수도 없지요.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시간입니다. 강경진압이 노리고 있는 것이 여기에 있는데요. 참여자 대부분이 직장을 가진사람, 학생, 가정주부입니다. 구속구금되면 생계에 지장이 발생하고 아이들을 돌볼수 없게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가 줄어들게 되겠지요.
따라서 광장집회는 합법적으로 반대자들의 규모를 보여주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동네방네를 거점으로 시공간을 확장분산해 공권력이 손을쓸 수 없는 합법적 후위공격(백어텍)을 단행해야 전세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전방인 광장집회로 수비를 하고 공격점수는 후방인 동네에서 얻어내는 방법이죠.
가장 우선해서 준비하셔야 할것이 난립하고 있는 모든 단체들을 한곳에서 일사분란하게 묶어줄 수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 운영진이 관리는 하되 모든 권한을 개방해서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도 읽고 쓸수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반대글까지도 절대 삭제하지 않는 완전방임으로 민주주의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놓으면 각 단체와 참여자들이 치열한 토론으로 일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고 반대론자들의 견제를 귀담아 발전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게 되겠지요. 이런 구심점만 만들어 진다면 각종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수십만 내지 수백만 규모를 단시일 내에 규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후 각 시군구동별 소모임 방을 개설해 참여자들 스스로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겁니다. 광장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먼거리를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없고 아낀 교통비등의 부대비용을 동네집회에 사용하면 금전적인 부담감을 덜면서 효과도 극대화 시킬수 있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없는 동네집회가 활성화 되어야 국민들이 시공간 제약에서 벗어나 마음껏 생활정치를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개혁당이 추구하던 정치목표였습니다. 권리와 의무의 최소단위인 개개인이 생활속에서 실행하는 정치야 말로 궁극의 민주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동네집회가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겠지만 국회도 여의도라는 동네에 있고, 청와대 코앞에는 삼청동이 있습니다. 농림부가 있는 정부청사는 과천에 있지요. 동네집회를 빠져나갈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동네집회 조직을 만들고 참여하는 주부들이 주도해서 각동네에 있는 미국소고기 음식점을 확보해 놓으시고 필요한 양만큼 설렁탕을 구입하십시요. 되도록 여러군데를 확보해 가장 싼 가격에 흥정을 보아야 제일 위험한 설렁탕을 확보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을 가지고 국회앞에서 미국산 설렁탕 시식회를 여는 겁니다. 더해서 미국산 소고기 전면수입 찬반서명을 받으십시요. 단, 찬성하는 사람들은 미국산 설렁탕을 한숟가락 먹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야 합니다. 안전하고 먹을만 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설렁탕 한모금 안먹는 다는 건 말이 안되지요.
되도록 참여자의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각도를 잡아 동영상으로 촬영합니다. 그리고 국회, 농림부, 외교부, 청와대, 조중동등 찬성 언론사등으로 나누어 해당지역 통과자와 찬반서명 참여자, 찬성 서명자중 설렁탕 시식을 거부하는 비율까지 상세한 통계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각 지역 게시판에 올리는 겁니다.
카페 운영진은 이것들을 취합해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재구성하고 각 언론에 기사로 제공해 주는 겁니다. 지금이야 찬성하며 선뜻 시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전면허용에 따른 30개월 이상 위험부위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상황이 급변하게 될겁니다.
계속해서 같은 장소에 정기적으로 찬반서명 시식회를 열다보면 그러한 흐름의 변화가 통계자료로 가시화되게 될겁니다. 이러한 실제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수입전면허용 단순반대는 아직 그 심각함을 모르는 상당수의 국민들을 설득해 내기 힘듭니다.
막연하게 언론을 접한 국민들은 광우병의 위험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렇던 사람들도 자기 동네에서 벌어진 찬반시식회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겁니다. 찬성에 서명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다음 절차인 설렁탕 시식을 거부할게 뻔하니까요.
대중이란 자신의 눈으로 목격하지 않으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속성을 가집니다. 또한,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사람에게 듣지 않으면 믿으려고 하지 않지요. 그래서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는 겁니다. 광장집회는 백번듣는 먼곳의 이야기고 동네서명 시식회는 한번보는 체험의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 반대여론이 폭증하면 정부로서도 마냥 밀어 부칠수만은 없게 되겠지요. 미국소 시식회라는 합법적인 방법을 단속한다면 그것 자체가 정부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증거가 됩니다. 나아가 위험우려가 있는 미국소가 수입되더라도 팔리지 않는 민간의 소비거부라는 수입장벽이 견고해 지겠지요.
꼭 설렁탕만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설렁탕을 싫어한다는 사람들에게도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으면 더 효과적이겠지요. 임진왜란 때 동네단위로 일어난 의병들이 전세를 뒤집어 버렸습니다. 여러분의 터전인 동네가 바로 가장 기본이되는 싸움의 진지이기 때문입니다. 심판의 본분을 잠시 망각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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