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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핵무기를 쓸수 없을것 같습니다.

편서풍(제트기류)

 

먼곳에서 님의 흥미로운 주장을 보았습니다. 북한 상공 10km지점에 제트기류가 흐르고 이것이 일본을 거쳐 미국까지 불어가고 있다는 것과 이 제트기류에 방사능을 실어보내는 공격방법이 일리가 있더군요.

 

그래서 해마다 문제가 되던 중국의 황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중국 북부와 내몽고에서 상승한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상공의 고기압과 만나면서 제트기류가 되어 서쪽으로 이동한다는 군요.

 

핵구름의 높이와 제트기류

 

히로시마 상공 550M에서 15KT 짜리 리틀보이가 폭발할때 발생한 핵구름의 높이가 15KM로 나옵니다. 만약 북한상공 10KM지점에 편서풍 제트기류가 형성되어 흐르고 있다면 이것이 미국의 딜레마가 될 것 같군요.

 

럼스펠드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려고 하는 핵벙커버스터의 핵구름 높이는 땅거미 수준입니다. 이것이 상공 10KM 지점의 제트기류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않고 설사 그렇다고 해도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대북용으로 꺼내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약 미국이 소형 핵무기나 핵벙커버스터가 아닌 일반 핵무기로 북한을 공격할 경우 저 제트기류가 방사능을 되돌려 주는건 아닐까요? 핵구름에서 제트기류로 유입될 방사능의 양이나 그살상력은 잘 모르겠지만 참으로 신묘한 자연입니다.

 

제트기류가 그러한 역할을 한다면...

 

만약 제트기류가 핵구름에서 발생한 방사능을 이동시킨다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는데 상당한 제약을 받을겁니다. 리틀보이보다 더 작은 위력의 핵탄두로 잘게 나누어 떼거리 공격을 해야겠지요.

 

그것도 살상효과가 줄어드는 지표면 폭발만 고수해야 할겁니다. 물론 북한의 모든 군사시설이 지하화 되어 있다고 하니 핵벙커버스터 이외에는 별다는 수단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 핵벙커버스터도 화강암 지대를 효과적으로 관통해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러한 여건들을 모두 감안해 보면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이 전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제재에 올인하고 있는 것일까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핵주권을 포기하고 정권안보 차원에서 자국민의 인권탄압을 용인받았던 남한과는 달리 핵무장을 강행한 북한은 하늘도 돕는군요.

 

싸움의 요소-미국민이 방사능 부메랑을 자처할 수 있을까?

 

전쟁이란 하다못해 세치혀까지 동원되는 종합적인 전술전략 입니다. 거기에는 손자가 말한 때와 지형조건이라는 자연적 요소가 우선적 고려대상이 됩니다. 이 두가지 모두 미국을 울리고 있네요.

 

이라크에 발묶여 추가 전쟁을 강행할 재정적 여력이 고갈되어 가고있는 것이 때가 아님을 말하고 있고 편서풍 제트기류가 북한과 싸우려는 미국이 자리를 너무나도 잘못잡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듯합니다.

 

이번 북미간의 대결에서 미국은 선제공격권이 없는 것 같군요. 싸움에는 선제공격이 최고라고 하던데요. 이 선수를 확보하지 못한 미국은 6자회담으로 한수를 만회하고서 북한을 대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부시대통령에게는 시간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11월에 있을 중간선거가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는군요. 대북 강경수를 두고있는 공화당이 저 제트기류가 이슈로 등장할 경우 어떤 논리로 대응할 수 있을까요?

 

그래도 북한을 강하게 밀어 부쳐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시원하게 북한으로 날아가는 핵미사일을 CNN이 영화처럼 보여 주어야 환호들을 할텐데, 머지않아 미국상공으로 날아 돌아올 낙진으로 보이면 투표를 못할겁니다.

 

군사상식으로 손자를 이길 수 있을까?

 

전문가를 무색케 할정도로 상당히 깊은 군사상식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의 특징중 하나가 제원이 어떻고 성능이 어떻기 때문에 이기고 진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세치혀까지 가용한 모든것을 총동원하는 것이 전쟁이라고 말한바 있습니다. 저분들은 전쟁의 가장 중요한 속성을 모르기 때문에 저러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crete님이 그렇더군요. 코발트탄 등의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 들여다 볼 가치가 없다고 일축을 하십니다. 저는 제트기류가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것 자체가 하늘이 내려주신 한반도 핵억지력 이라는 것을 왜 간과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것을 보아야 한다는 것이 손자병법의 핵심입니다. 아무리 취미 차원에서 군사부분을 들여다 본다고 할지라도 손자병법과 같은 승패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전쟁을 벌이는 인간 자체의 심리라는 불가측적인 요소가 있고 자연이라는 불가항력의 요소가 있는 마당에 무기의 제원과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갑론을박하는 주장이 동아리를 벗어나 세상에 요구되는 것은 좀 무리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