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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혼자 막으려고 외도를 하다니...

개굴님 "한반도의 군사지형 어떻게 변하고 있나?( 하나)"에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스크립트 오류가 계속 발생하네요. 점수를 주어도 오류... 그 아래에 있는 "오늘"은 문제가 없는 것을 보니 이번 글에만 자물쇠가 걸린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저렴한 거래가 있었겠지요. 갑자기 예정에도 없던 KBS 열린토론이 귀화한 파키스탄인까지 동원해 찬성일변도 패널만으로 다민족 다문화 어쩌고 저쩌고... 당분간 그 궁색한 처지를 이해해 주자구요. ㅎ...

 

저들의 논리를 듣고 있으면 생각나는 게 있습니다. 늘상 보아왔던 연속극 판박이더군요. 고구려 이후의 역사속에서 늘 있었던 일이고요. 조공녀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애기 서방님을 모셔야 했던 우리 여인네들의 한숨이 들려옵니다.

 

국가가 힘이 없으면 온갖 굴욕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 불을 지르는 것이 고구려 겠지요. 요동벌판의 휘몰아치는 바람을 가슴으로 들이쉬던 그 기백과 호탕함이 비워둔 자리를 저들은 외도로 메꾸려고 하네요.

 

이땅의 남성성이 얼마나 한심하면 천여년 동안을 남자아기에게 기대왔겠습니까? 청년의 패기와 장년의 중후함은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꽃치장한 어리광만 이쁨을 받는 세상입니다.

 

우리 민족이 강성한 때는 여자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던 때였습니다. 여성들이 관습과 규범의 족쇄에 갖혀있을 때는 어김없이 외세의 지배를 받았죠. 여권이 신장되었다는 지금 그 굴레가 사라진 것일까요?

 

여성의 권리라는 허울을 내어준 저들은 가정과 국가라는 커다란 울타리를 허물어가고 있습니다. 코뚜레를 벗겨주는 것에 감사하는 사이 외양간 지붕이 치워지고 벽이 해체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허허벌판에 서게되는 소의 운명이 늑대와 사자같은 맹수의 먹이로 전락하듯 이땅을 눈물로 지켜왔던 가장 존귀한 힘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을 혼이라고도 하고 한이라고도 하고 흥이라고도 하지요.

 

북한이라는 정혼자를 피하기 위해 바람난 도피처를 모색하는 한국정치의 모자람을 무슨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자연의 법칙 그대로 열성인자의 도태를 차가운 눈으로 조소할 수 밖에요. 어리석은 사마귀들 같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