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정치언론

북한 수뇌부의 방남

시사우화 2014. 10. 5. 12:17

어떤 사건을 볼때 여러 추측보다 우선해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그래야 겉으로 드러난 신호가 고정관념 또는 생각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합참의장 + 국방부장관 성격의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통일부 장관 성격의 김양건 대남 담당비서, 여당대표 성격의 최룡해 당비서가 불시 방문을 했습니다.

 

북측이 인천 아시안 게임 북측 참가단을 통해 방남의사를 통보했고, 통일부등이 내부논의 후 수락했고, 방남단 맞이에 따른 회담장소, 참가인물 결정을 했습니다.

 

1. 그에따라 군총정치국장에 해당하는 김관진 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여야당대표, 정홍원 국무총리, 국정원 1차장등이 인천에서 만나게게 되었습니다.

 

2. 남측이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의사를 전달했으나 시간일정을 문제로 고사했습니다. 청와대와의 물리적 거리및 촉박한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분석] 북한이 수그리고 찾아왔다? 이것이 일부의 주장입니다. 그러나 2번 청와대 예방 거절로 증명되는 아전인수입니다. 노무현 정권식 혹세무민 입니다.

 

북한 수뇌부가 방남했습니다. 그리고 남측 수뇌부가 인천으로 찾아가 만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인천으로 갔다면 안만날 이유가 없었겠지요?

 

즉, 북측은 인천에 앉아있고 남측이 찾아가 만났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손님 맞이라 핑계대기엔 남측의 인천예방 규모가 너무 파격적입니다.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국방부 장관 시절부터 대북 강경발언을 계속했던 인물입니다. 또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이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핵심중의 핵심입니다.

 

북측 군총정치국장이 왔다고 해도 대통령 예방여부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청와대 안보실에 앉아 있는 것이 합당한 모양새 였는데도 불구하고 인천으로 갔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나열하면 북측이 인천에서 만나기를 원했고 차마 대통령까지 가기엔 부담스러워 남측 수뇌부가 전부 인천으로 간 것으로 추측해 볼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청와대 예방타진을 거부한 것이고, 대통령은 안왔으나 국정원까지 다 보았으니 유감이 없고, 2차 남북 고위급 회담을 담보할 남측의 움직임을 확인한 것이겠지요.

 

따라서 천안함에 대한 남측의 요구는 더이상 남북관계에 끼어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군복을 입은 북측 총정치국장을 청와대 안보실장이 찾아간 것이니까...

 

[두가지 기회주의] 지금 남한에는 두가지 기회주의가 통일을 두고 다투고 있습니다. 범보수(민주당 포함)의 역사청산을 무산시키기 위난 천안함 보험이 하나요.

 

또 하나는 인적청산(통일을 보수제거 기회로 활용)으로 통일후의 기득권이 되겠다는 진보좌파 입니다. 둘 다 신구기득권 쯤일뿐 통일자산은 아니죠.

 

민주당은 친일사전 사사오장으로 편법 역사청산을 시도한 장본인 입니다. 큰친일은 새누리쪽이고 자기들은 피라미 친일이라 역사에서 빼겠다는 합리화죠.

 

그러나 북측이 통일에 나서면 과거를 불문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하자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인적청산 배제가 담보되자 새누리의 천안함 역사청산 건너뛰기에 동참합니다.

 

천안함을 북측 소행으로 만들면 통일후 역사청산은 물건너 갑니다. 칼기폭파 사건등 북측이 부인해 왔던 모든 사건들이 기정사실화 되어 친일사관까지 면죄부를 받습니다.

 

노무현 정권당시 백만인가 하는 필명으로 범보수적 논리를 펼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친재벌 비슷하고 북한을 이용하자 정도의 기회주의적 면모도 있었습니다.

 

역사통일이 첫단추에서 떨어져 나가면 그것은 분열이지 통일이 아닙니다. 역사관이 상극인 상태로 갈경우 재분단은 필연입니다. 안하니만 못한 통일이 됩니다.

 

정론직필의 논쟁을 보니 새누리의 국강운영능력 빼고는 통일에 필요한 게 전혀 없을 것이라는 애초의 생각에 어김없는 행태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론직필 참고글, 댓글부분] http://m.cafe.daum.net/sisa-1/dqMu/9351?listURI=%2Fsisa-1%2F_rec%3FboardType%3DM